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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MWC 2017] 중국 제조사 오포가 발표한 '스마트폰 5배 줌' 원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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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3월 2일까지 4일간 진행되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에서 '스마트폰 카메라 5배 줌' 기능을 발표했다. 오포는 이너 줌 시스템과 듀얼 카메라로 이 기술을 구현했다.

일반적으로 카메라의 광학 줌 기능은 내부 렌즈를 앞뒤로 움직이는 방식이다. 렌즈가 움직이는 거리를 확보해야 하므로, 두께가 얇은 스마트폰에는 적용할 수 없었다.

오포가 채택한 이너 줌 시스템은 이전 슬림형 디지털 카메라에 도입됐던 기능으로, 내부 렌즈를 앞뒤가 아니라 좌우로 움직여 줌을 구현한다. 듀얼 카메라 유니트 중 줌 유니트는 프리즘을 통해 빛의 경로를 조절하고, 내부 렌즈를 좌우로 움직여 화질 저하 없는 3배 줌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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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하나의 듀얼 카메라 유니트는 망원 영역 촬영을 담당하는 단렌즈다. 광학 3배 줌 렌즈에 망원 영역을 더해 총 5배율의 줌을 지원하는 것. 오포는 듀얼 카메라 양쪽에 효과가 40% 개선된 광학식 흔들림 보정 기능도 적용한다고 밝혔다.

다만, 논란의 여지도 있다. 오포는 스마트폰 카메라 5배 줌 기능을 발표하면서 초점 거리와 이미지 센서 크기, 조리개 값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너 줌 시스템은 제한된 공간에서 렌즈를 움직여야 하므로 광학계의 크기가 줄어든다. 자연스레 이미지 센서 크기가 작아지고 조리개 값도 어두워진다.

줌 배율도 온전한 5배로 보기는 어렵다. 광각과 망원 렌즈의 초점 거리 비율은 5배지만, 그 사이 모든 초점 거리를 사용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IT조선 차주경 기자 racingca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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