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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MWC2017]손정의 "30년 내 인간 뛰어넘는 AI 나온다…준비하면 인류에 도움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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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내 인간 뛰어넘는 AI 나올 것
이에 대비하기 위해 파트너 찾는 중
1000억달러 규모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구축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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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30년 내 인간을 뛰어넘는 '슈퍼 인텔리전스'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소프트뱅크는 다양한 글로벌 기술 업체와의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손 회장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셔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30년 후를 대비하기 1000억달러(약 113조원) 규모의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발표했다"며 "이는 전 세계 벤처캐피털의 규모를 다 합한 650억달러보다 큰 규모"라고 말했다.

그는 AI에 기반하는 사물인터넷(IoT) 시대가 통신 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2035년에는 IoT 기기 수가 1조개가 될 전망이다. 1인당 이용하는 IoT만 100개가 된다. 모든 IoT 기기에는 AI 기반의 칩이 들어간다.

손 회장은 "일반적인 사람의 IQ는 100정도지만 30년 후 컴퓨터의 IQ는 1만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신발에 들어가는 IoT 덕분에 신발이 사람보다 똑똑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모든 사물이 연결되는 만큼 보안성 역시 중요해진다. 일본의 경우 IoT 대상 사이버공격이 매년 4.5배 증가하고 있다. 자율주행차가 해킹당하면 주행 중 브레이크 작동이 멈추거나 핸들이 자동으로 작동될 수 있다.

손 회장은 지난해 234억파운드(약 35조원)를 들여 영국 반도체회사 ARM을 인수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ARM은 세계 2위 수준의 반도체 설계전문 업체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80% 이상이 ARM 기술을 바탕으로 제작된다.

이와 함께 소프트뱅크는 연결성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말 인공위성 스타트업 '원웹'에 10억달러(1조원)를 투자한 바 있다.

원웹은 저궤도 소위성을 활용한 초고속 통신네트워크를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우주에서 통신네트워크를 지구에 전송, 저렴한 비용으로 빠른 속도의 통신망을 구축할 수 있다.

손 회장은 "다가오는 유비쿼터스 시대에 원웹은 무선으로 백홀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라며 "추후 800개 이상의 인공위성을 발사해 낮은 비용으로 10억명이 쾌적한 무선 네트워크를 즐길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AI가 인간을 뛰어넘는 '특이점'에 대한 철학적 질문거리를 던졌다. 옥스포드 연구진은 핵전쟁, 슈퍼 볼케이노 등 12가지 인류의 위험을 제시했는데 그 중 하나가 AI였다.

손 회장은 "특이점이 오면 과연 인류에게 좋은 것일까, 나쁜 것일까에 대한 논의가 많이 전개 돼 있다"며 "다만 AI를 잘 못 쓰면 위협이지만 제대로 준비하면 우리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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