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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춘계중등연맹전]"자신있었어요" FC백암 우승에 마침표 찍은 '강심장' 이승재-윤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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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경수(왼쪽 두번째) 한국중등축구연맹 회장이 20일 경북 울진군 울진종합운동장에서 제 53회 춘계연맹전 저학년부 화랑그룹 우승을 차지한 FC백암 선수들에게 시상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울진 | 이정수기자 polarisWsportsseoul.com



[울진=스포츠서울 이정수기자]FC백암의 ‘강심장’들이 우승경쟁에 마침표를 찍었다. 부담감이 큰 승부차기 접전에서 잘 차고 잘 막았다.

FC백암은 20일 경북 울진군 울진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스타스포츠 제 53회 춘계 한국중등(U-15)축구연맹전 저학년부 화랑그룹 결승전 무산중과 경기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전후반 60분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해 10분의 연장전까지 치렀지만 0-0. 승부차기에 돌입한 후에야 4-3으로 승리를 거뒀다. 가슴 떨리는 승부차기에서는 골키퍼 이승재와 미드필더 윤태양의 역할이 돋보였다. 이제 중학교 2학년에 진학하는 선수들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쉽지 않은 강심장을 발휘했다.

FC백암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에서 양 팀은 모두 세 번째 키커까지 골을 성공했다. 네 번째 키커가 골문 밖으로 킥을 하는 실축을 범하면서 FC백암이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 골을 허용한다면 무산중이 우승할 확률이 매우 높아지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FC백암의 골키퍼 이승재는 상대 네 번째 키커의 슛을 깔끔하게 막아냈다. 이어 FC백암의 마지막 키커로 나선 윤태양이 강력한 왼발슛으로 상대 마지막 키커의 부담을 키웠다. 이승재는 무산중 마지막 키커의 슛까지 방어해내며 결국 우승으로 대회를 마무리지었다. “페널티킥 방어에 자신있다”는 이승재는 경기 후 “우리 팀에 실축이 있었지만 떨리지 않았다. 막을 수 있다고 나 자신을 믿었다. 공이 어디로 올지 보였다”며 대담한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 키커의 짐을 졌던 윤태양은 “꼭 성공해야 한다는 부담은 있었다. 하지만 훈련을 통해 많이 준비했던 것이라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었다”고 말했다. FC백암의 김상진 감독은 “골키퍼의 실력이 좋아서 두렵기 보다는 오히려 승부차기가 기대됐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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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백암 저학년부 화랑그룹 우승에 큰 힘이 된 미드필더 윤태양(왼쪽)과 골키퍼 이승재. 울진 | 이정수기자 polaris@sportsseoul.com


이승재는 3학년들 틈에서 고학년부 우승을 합작하기도 했다. 우승과정까지 단 1실점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윤태양은 포백 앞에서 부지런히 뛰면서 이날 무산중의 공격루트를 차단하는 중요한 활약을 했다. 경기장에서 보여준 강심장과 달리 둘은 앞으로 더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수줍게 꺼내놨다. 이승재는 “다비드 데헤아를 좋아한다. 민첩하고 자신감있는 골키퍼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윤태양은 “사비 알론소를 좋아한다. 스루패스나 롱킥 등 패스에 자신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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