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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회사원ㆍ주부 등 40~70대 대구시민 400명 합주 울려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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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21일 대구 엑스코 오디토리움에서 펼쳐지는 ‘대구시민주간 선포식' 공연을 맡은 시민들이 합주곡을 연습하고 있다. 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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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음악인이 아닌 대구 시민 400명이 ‘대구시민주간’ 첫 날인 21일 대구 엑스코오디토리움에 모여 합주를 펼친다. 대구시가 올해부터 매년 2월 21~28일로 정한 대구시민주간의 개막공연인 ‘250만 시민대표 퍼포먼스’ 중 하나로, 이들은 공연 당일 대구 찬가로 불리는 패티김의 ‘능금꽃 피는 고향’과 대구 출신 김광석의 ‘일어나’, ‘고향의 밤’ 등 3곡을 연주한다.

연주회는 당초 대구시민 숫자를 상징하는 250명으로 꾸며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이어지며, 오카리나와 바이올린, 첼로, 플룻 연주자 등 400명이 무대에 오르게 됐다.

교사와 회사원, 주부 등 여러 직업을 가진 다양한 연령층(40~70대)의 합주회 참가자들은 이달 들어 토요일마다 한 시간 정도 단체 연습에 구슬땀을 흘렸다.

합주 행사 총괄디렉터인 김준우(38) 대신대 외래교수는 “침체된 대구의 분위기를 밝히고 시민의 자부심과 자긍심을 높이는 뜻 깊은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민운동은 1907년 2월21일 대구에서 불붙은 국채보상운동과 1960년 2월28일 8개 고교생들이 독재와 불의에 항거한 2ㆍ28민주운동 기념일과 연계해 선포된 주간이다. 대구시민주간에는 시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대구알기 가족골든벨과 국채보상운동 기념식, 청년복면가요제, 대구사랑 도심문화, 2·28 민주운동 기념식 등이 열린다.

대구=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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