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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세계종별빙속]동계AG 불발 아쉬움 턴 김태윤, 평창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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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평창 기대주 김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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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윤, 질 수 없는 한일전


【강릉=뉴시스】김희준 기자 =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차세대 단거리 기대주 김태윤(23·한국체대)이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출전 불발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정조준한다.

김태윤은 한국 남자 단거리의 맥을 이어줄 기대주로 꼽힌다.

지난해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500m 6위, 1000m 9위에 오른 김태윤은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서 5위에 오르며 기대주로 떠올랐다.

김태윤은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500m에서도 동메달을 목에 걸며 기대주의 면모를 이어갔다.

사실 올 시즌 김태윤이 가장 큰 목표로 잡은 것이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출전이었다. 2016~2017시즌 국가대표로 활약 중인 김태윤은 무난히 선발전을 통과해 동계아시안게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선발전에서 운이 좋지 못했다.

김태윤은 지난해 12월 말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선발전을 겸해 열린 제43회 전국남녀 스프린트 스피드선수권대회 남자 500m 1차 레이스에서 코너를 돌다가 넘어지고 말았다.

큰 부상을 입지는 않았지만 부상 우려 탓에 병원으로 간 김태윤은 이어 열린 1000m 1차 레이스에도 출전하지 못했고, 그대로 동계아시안게임 출전권을 따는데 실패했다.

가장 큰 목표로 잡았던 대회에 나설 수도 없게 됐으니 김태윤으로서는 아쉬울 수 밖에 없다.

김태윤은 "월드컵 1차 대회에서 성적이 좋았고, 욕심이 생겼다. 그래서 스케이트 날을 바꾸는 등 변화를 줬는데 탈이 났다"며 "자세가 무너지는 등 불안정해졌다"고 되돌아봤다.

하지만 이제 아쉬움은 모두 털어냈다.

그는 "당시에는 화도 나고 아쉬웠다. 하지만 선발전이 끝나고 시간이 지나니 괜찮아졌다"며 "원래 금방 잊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아쉬움을 털어낸 김태윤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만 바라보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무너졌던 자세가 바로잡히는 느낌이 들었다는 김태윤은 이번 대회를 통해 경험한 '결전지'에 맞게 자신의 몸을 맞춰나가겠다는 생각이다.

김태윤은 "이미 마음 속으로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그는 "남들이 기술로 코너링을 한다면, 나는 힘으로 하는 스타일이다. 그런데 얼음이 물러 킥을 할 때 힘을 온전히 주지 못한다. 속도를 내기가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장에 맞춰 체중 감량을 할 생각이다. 현재 80㎏인데 3~4㎏ 정도 감량할 생각이다"며 "체중이 76~78㎏일 때 컨디션이 가장 좋다"고 전했다.

동계아시안게임에 나서지 못하는 김태윤은 오는 25~26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개최되는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 출전을 고려 중이다.

김태윤은 "지난 시즌에는 성적에 욕심을 냈지만, 올 시즌에는 컨디션이 좋지 않아 완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훈련한다는 생각으로 갈 것"이라며 "오늘 예전에 타던 날로 바꿨는데, 나의 자세를 찾은 것 같다. 남은 시즌 나의 페이스를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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