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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역 / 중부매일 DB |
역사명칭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자 이승훈 시장은 2015년 3월 주민여론조사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호남고속철도 분기역 개통이 임박할 때였다. 이 시장은 "오송역 인지도와 청주 이미지 향상을 위해 오송역 명칭을 변경해야 한다는 다양한 요구가 있다"며 "오송 주민들의 동의가 있을 때 명칭 변경을 추진하겠지만 먼저 여론조사를 실시해 청주시민들의 의견 수렴을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송 주민들의 동의를 전제로 역사명칭 변경에 나서겠다는 것은 청주시장으로서 자세가 아니다. 오송역은 오송 주민만을 위한 시설은 아니기 때문이다. 당시 중부매일이 청주시민 1천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명칭변경에 '찬성한다'는 답변이 47.4%(485명), '반대한다'는 답변은 37.7%(386명)였다. 또 오송역 개명을 추진(찬성)할 경우 '어떤 명칭이 적합하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서 응답자 75.9%가 '청주오송역'이라고 응답했다. KTX를 이용하는 타시ㆍ도 승객들도 포함하면 개명에 찬성하는 비율이 더욱 높았을 것이다. 경부고속철도 오송유치위원회 학술위원장으로 활동했던 신방웅 전 충북대 총장도 "외지 사람들은 오송역하면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며 명칭변경을 서둘러야 한다고 밝혔다.
청주시가 오송역 개명을 추진키로 한 것은 때늦은 감은 있지만 바람직한 선택이다. 오송역은 최근 눈부시게 성장하고 있다. 2015년 400만 명을 넘어섰던 오송역 이용객 수는 지난달 수서고속철도(SRT) 개통에 힘입어 500만 명을 돌파했다. 늦은 밤에도 역사는 승객들로 붐빈다. 역사주변 주차장은 주차공간이 없을 정도다. 개통 초기만 해도 크고 현대적으로 지어진 역사내부가 썰렁한 분위기를 드러낼 만큼 한적했으나 6년만에 승객이 비약적으로 늘어났다. 향후 승객은 더욱 가파르게 늘어날 것이다. 오송역이 명실상부한 호남고속철도 분기역으로서 위상을 재정립하려면 '청주오송역'으로 변경하는 것이 맞다. 더이상 지체하지 말고 이번 기회에 역사명칭을 '청주오송역'으로 확정짓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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