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측 돌연 39명 증인 신청
권성동 “탄핵심판 지연할 의도”
헌재 재판부는 23일 열린 8차 변론에서 다음달 1일 모철민 주프랑스 대사와 김규현 외교안보수석, 유민봉 새누리당 의원을 증인신문하기로 결정했다. 다음달 7일에는 김 전 실장,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이 중 소추위원이 신청한 증인은 정 전 사무총장뿐이다. 추가 증인이 채택되면서 헌재의 최종 결론은 8명의 재판관이 내리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한철 헌재 소장이 오는 31일 퇴임하기 때문이다.
소추위원인 권성동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언론 브리핑에서 “피청구인(박 대통령) 측이 39명의 증인 신청을 갑자기 했고, 이 중 11명의 조서가 이미 증거로 채택됐다”며 “탄핵심판을 지연할 의도”라고 비판했다.
이날 변론에 증인으로 나온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은 “최순실씨가 국무회의 기록으로 보이는 것들을 자신의 컴퓨터로 작업하는 것을 봤다”고 밝혔다. 함께 증인으로 나온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은 “최씨의 딸 정유라씨 같은 재능 있는 선수를 위해 영재 프로그램을 잘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대통령의 말씀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곽희양·윤승민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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