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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檢, '1200억대 회계사기'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 피의자 소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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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정성립 대우조선해양사장. 2016.11.2/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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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대우조선해양 회계사기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1200억원 상당의 영업손실을 고의로 축소·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67)을 소환한다.

대우조선해양 회계사기를 수사 중인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17일 오전 10시 정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정 사장은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대우조선 회계사기에 현 경영진도 가담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벌여왔다.

검찰은 지난해 회계자료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1200억원의 손실을 고의로 축소, 조작된 증거를 확보하고 지난해 8월 김열중 부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회계사기에 가담한 실무자들도 영업손실이 고의로 축소된 사실을 인정했다.

이 회계보고서는 현 경영진이 선임된 이후인 지난 3월 무렵 작성된 것이다. 이 회계보고서 작성 당시 대표는 지난해 6월 선임된 정성립 사장이다. 또 이 회계보고서의 외부 감사 역시 딜로이트 안진 회계법인이 맡았다.

특별수사단은 대우조선이 자본잠식률 50% 초과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을 피하고, 채권단으로부터 계속 지원을 받기 위해 회계를 조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앞서 회계사기를 묵인한 혐의로 상무이사와 회계사, 안진을 같은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했다.

현재 대우조선은 남상태(66·2006년 3월~2012년 3월 재임), 고재호(61·2012년 3월~2015년 5월 재임) 전 사장에 이어 정성립 현 사장이 이끌고 있다.

이후 같은해 6월 새로 선임된 정 사장은 취임 직후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2분기 3조원대 손실을 공식화했고 이는 대우조선 분식회계 파문으로 이어졌다.

두 전직 사장을 구속기소한데 이어 정 사장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대로 검찰의 대우조선해양 수사도 마무리될 전망이다.

silver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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