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7 (금)

안희정·남경필 지사 “국회·청와대, 세종시로 옮기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정치·행정수도로 완성” 제안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희정 충남지사(52)와 바른정당 소속 남경필 경기지사(52)는 9일 “세종시로 국회와 청와대, 대검찰청을 이전하자”고 공동 제안했다.

안 지사와 남 지사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요 국가기관을 세종시로 완전하게 이전해 ‘정치·행정수도, 세종’을 완성하자”며 이같이 제안했다. 소속 정당은 다르지만 현역 지방자치단체장이자 대선주자인 두 사람이 지방분권을 고리로 공동 공약을 발표한 것이다.

두 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은 청와대를 중심으로 비선 실세와 재벌, 검찰 등 중앙권력들이 만들어낸 참사”라며 “가장 효과적인 처방은 서울에 몰려 있는 권력과 부를 분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소속 정당은 다르지만 세종시를 완성해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을 바로 세우자고 결의했다”며 여야 대선주자들이 이 내용을 공약으로 채택할 것을 촉구했다. ‘미래 비전’이라는 말에선 세대 교체를,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언급한 데선 ‘시대 교체’ 화두를 부각하려는 뜻이 담겼다는 풀이가 나온다.

안 지사는 ‘충청권 포퓰리즘’ 지적에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서울 중심의 대한민국을 바꾸기 위해 행정수도 이전을 추진했다”며 “미완의 역사를 여야의 젊은 두 도지사가 모여 합의하고 함께 추진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남 지사는 한나라당 시절 행정수도 이전에 반대했다가 입장을 바꾼 데 대해 “처음 원안에는 반대했지만 수정안은 찬성했다”며 “이후 도지사가 돼 도정을 운영하다보니 수도권 집중의 폐해를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인기 무료만화 보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