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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남경필 경기도지사 "18세 이하도 투표권 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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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보수신당은 야당이다. 새누리당 2(two)가 돼서는 안 된다.” “18세 이하도 투표권을 줘야 한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새누리당에서 나온 개혁보수신당 의원들을 향해 던진 말이다. 29일 오후 경기도청 기자들과의 티타임 자리에서다. 남 지사는 “신상품이 나오면 ‘싸고 좋다’, ‘옛날 것과 다르다’ 등의 반응이 나와야 하는데 신당은 그런 면에서 (다르다는 것을) 못 보여 드리는 것 같다”며 “진보와 보수를 버리고 올드(old)와 뉴(new)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당의 방향과 행동, 내용과 그에 속한 의원에 따라 '올드'와 '뉴'가 결정하게 된다”며 “하지만 신당은 새롭게 보여 드리는 게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신당은 야당이다. 정체성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야당과 공조해 박근혜 대통령과 집권 새누리당이 방해해서 못한 일 들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께서 1월 국회를 열자고 제안했는데 신당은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며 “구체제를 해체하는 개혁입법들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래야 국민이 신당을 다르게 볼 것이라고 했다.

남 지사는 신당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하는 문제로 ‘18세 이하 투표권 부여’를 꼽았다.

그는 “18세 이하 투표권 부여와 관련해 새누리당은 자신들에게 불리하다고 판단해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당의 유ㆍ불리를 따지지 말고 나라를 위해서 투표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순실 게이트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해체가 촛불집회의 목소리”라며 “촛불민심은 권력이 집중된 검찰, 부가 집중된 재벌, 공영방송의 공정성 등으로 향해 있는 만큼 신당이 이를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남 지사는 “신당에 합류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함께 가려는 계획은 있다”며 “지금까지 얘기한 문제들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신당이 '올드'가 아닌 '뉴'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 지사는 대권 행보에 대해서는 여전히 말을 아꼈다. 다만 대권후보자의 검증은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 국민은 지난번의 실패를 거울삼아 정책적·도덕적 검증을 어느 때보다 많이 요구할 것”이라며 “신당 차원에서 대권후보를 내려면 국민적 검증을 받을 수 있는 인물을 내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수원=임명수 기자 lim.myoungsoo@joongang.co.kr

임명수 기자 lim.myo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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