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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유승민에 힘 실어주는 남경필 "개혁입법 행동으로 보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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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민주화, 공수처 관련 법안 2월 임시국회 입법 주장

개혁보수신당 '따뜻한 보수, 깨끗한 보수' 핵심가치 설정

뉴스1

개혁보수신당(가칭) 유승민 의원 홈페이지 메인화면 캡처© News1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서송희 기자 =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9일 경제민주화 관련 입법에 개혁보수신당(가칭)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따뜻한 보수'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남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개혁보수신당 정강정책 토론회에 참석, "새누리당과 다른 점을 국민들에게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며 "경제민주화법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법 등을 2월 국회에서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목되는 부분은 일부 보수지지자로부터 '좌클릭'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의 입법을 정강정책 토론회에서 강조한 점이다.

개혁보수신당이 새누리와 차별화를 위해 내세우고 있는 '따뜻한 보수'는 다름 아닌 친서민 경제정책이다. 이 따뜻한 보수는 유 의원 홈페이지의 간판 문구이기도 하다.

유 의원은 대기업의 출자제한 강화, 징벌적손해배상제 도입, 법인세 인상 등 전통적인 보수의 경제정책 노선과 배치되는 주장을 펴고 있다. 더구나 유 의원은 새누리당 의원 시절인 지난 10월 '사회적경제기본법'을 대표 발의했다.

이 법안은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등 사회적 경제조직의 활성화 방안을 담고 있다.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재정부 주도로 정책을 만들고, 이를 지원할 위원회와 발전기금을 설치해 지원한다는 것이 골자다.

유 의원은 지난 19대 국회에서도 이 법안을 양극화 해소의 해결책이라고 주장하며 발의한 바 있다. 유 의원이 법안을 발의하자 일부 보수세력은 자유시장경제 체제를 부정하는 것 아니냐며 '사회주의자'라고 공격하기도 했다.

나경원 의원은 신당의 이 같은 '좌클릭' 경제정책 기조에 반감을 표하며 새누리당 탈당을 미루고 있다.

나 의원은 이날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안보는 오른쪽, 경제는 왼쪽이라는 것이 개혁보수신당의 가치인 것처럼 포장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확실히 표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당의 이러한 가치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제기하는 것이 오히려 전통적 보수지지층으로부터 확실한 적통성을 이어받는 계기기 될 수 있다고 생각해 이번에는 합류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개혁보수신당의 정책기조가 보수층에게 지지를 받는다는 확신이 설 경우 탈당하겠다는 것과 같은 의미로 해석된다. 따라서 이 같은 신당의 '따뜻한 보수' 정책기조에 대한 여론의 호응이 향후 개혁보수신당의 세 확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개혁보수신당은 이날 남 지사의 모두 발언에 힘을 얻은 듯 정강정택 토론회 뒤 당의 핵심가치를 '깨끗한 보수, 따뜻한 보수'로 설정했다.

정병국 개혁보수신당 창당준비위원장은 "깨끗한 보수는 법치주의, 따뜻한 보수는 서민, 소외계층 등 사회 각 계층과 함께 동행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남경필 지사가 개혁입법을 위한 야권과의 공조를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회의를 통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yupd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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