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7 (금)

남경필 "내가 대통령 된다면 청와대 없앨 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새누리당은 죽은 정당, 해체해야…대선전 개헌은 안돼"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남경필 경기지사는 15일 "만약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청와대를 없애고, 국민에게 개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 지사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KR포럼 창립준비위원회 주최 토크 콘서트 '남경필에게 묻는다'에서 참석자들의 질의에 대한 답변 과정에서 "측근들이 대통령이 집무실에 있는지 관저에 있는지도 모른다. 이게 뭐 하는 것이냐"며 이같이 밝혔다.

연합뉴스

남경필 "내가 대통령된다면 청와대 없앨 것"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남경필 경기지사는 15일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토크쇼에서 참석자 질의에 "만약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청와대를 없애고, 국민에게 개방할 것"이라고 답하고 있다. 2016.12.15.[경기도청 제공]



그는 "대통령이 구중궁궐 같은 곳에 있으니 민심도 못 듣고, 문고리 권력들이 생기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개헌에 대해서는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했다.

남 지사는 "개헌은 해야 한다. 하지만 대선 전에는 못한다"고 말한 뒤 "대선 전에 하면 청산 대상들이 개헌에 끼어든다. 대선 끝나고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탈당 이유 물음에 "새누리당은 차떼기 등 과거 많은 잘못을 했지만, 그때마다 잘못했다고 빌었다"며 "그러나 지금 새누리당은 죽었다. 비박·친박 똑같이 서로 잘 못을 떠넘기고 있다. 막장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사는 것은 오직 해체하는 길뿐"이라며 "새누리당이 이미 죽은 정당이기 때문에 나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남경필 "내가 대통령된다면 청와대 없앨 것"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남경필 경기지사는 15일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토크쇼에서 참석자 질의에 "만약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청와대를 없애고, 국민에게 개방할 것"이라고 답하고 있다. 2016.12.15.[경기도청 제공]



향후 자신의 정치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런 계획이 없다. 대선, 재선, 총선 등을 생각했으면 새누리당을 못 나왔다"고 밝힌 뒤 "앞으로 국민하고 갈 것이다. 국민 의사를 그대로 반영하는 정당 만들어 한국 정치를 세계 정치의 스탠더드가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토크쇼에는 전국에서 각계 인사 400여명이 참석했다.

창립을 준비 중인 KR(Korea Rebuiling)포럼은 그동안 남 지사가 주장한 개헌과 수도이전, 모병제, 사교육 금지, 전시작전권 환수 등에 뜻을 같이하는 인사들의 모임이다.

남 지사 측은 이 포럼이 '대선'을 염두에 두고 만드는 것은 아니라라고 밝혔으나, 주변에서는 포럼 창립을 남 지사의 대선 참여를 고려한 '전국 지지세력 조직화'로 보고 있다.

kwang@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