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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LS네트웍스, 숨가쁜 구조조정…그러나 이베스트證 매각 없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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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케쳐스 물적분할 후 지분매각·몽벨코리아 분할 등 구조조정 지속

수년간 재무부담 누적에 수익성 악화…이베스트증권 매각해야 획기적 개선효과

LS네트웍스 4700억 투입했지만, 중소증권사 매물 많은게 관건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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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LS네트웍스(000680)가 최근 패션브랜드 매각 등 숨가쁜 구조조정을 진행중이지만 실질적인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보기 위해선 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 매각이 필수적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과거 LS네트웍스의 빚부담을 증가시킨 핵심 원인이자 앞으로 빚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일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하다.

LS네트웍스는 2007년 1월 E1이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인수할때 4500억원의 자본을 확충해주면서 무차입으로 새 출발했다. 그러나 이듬해 비주력분야인 이베스트투자증권을 인수하고 글로벌 상사부분을 확장하는 등 자금지출이 많아졌고, 반대로 기존 주력사업인 패션브랜드 사업은 국내외 경기침체로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 그 결과 작년말 기준 총차입금에서 현금성자산을 제외한 순차입금 5800억원을 기록하며 재무구조가 나빠졌다. 돈 벌어들이는 사업은 적어졌는데 빚이 남긴 이자부담은 지속되면서 최근 작년 A+ 수준이던 LS네트웍스의 신용등급도 현재 A-로 두 단계 강등당했다.

LS네트웍스는 이러한 재무구조와 수익성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작년 ‘잭울프스킨’ 브랜드 사업을 철수했고, 올해도 스케쳐스코리아를 물적분할한 후 매각, 몽벨코리아 물적분할 등 구조조정 수준을 밟아왔다.

몽벨코리아는 분할 이후 매각 방침을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선 LS네트웍스가 사실상 기존 주력브랜드인 프로스펙스만 남겨두는 방향으로 패션사업을 정리하는 수순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외에 비주력 부동산을 매각하고 글로벌 상사사업도 대폭 축소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패션·유통·임대업이 3대축이었던 LS네트웍스는 패션사업의 프로스펙스와 임대사업의 근간 LS용산타워 그리고 이베스트투자증권만 남는다. 프로스펙스와 LS용산타워는 LS네트웍스가 현재 수익을 올리는 유이한 사업기반이기에 매각 가능한 자산은 이베스트투자증권 뿐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최대주주는 지분 84.6%를 가진 G&A(지앤에이)사모투자전문회사이고, G&A 지분 98.8%를 LS네트웍스가 보유중이다. 사실상 매각 의사결정과 매각수혜는 모두 LS네트웍스의 몫이다.

LS네트웍스는 지난 2008년 G&A에 1010억원을 출자하고 다른 재무적 투자자(FI)를 끌어들여 이베스트투자증권을 인수했다. 그러다 지난해 7월 다른 재무적투자자들이 풋옵션을 행사하자 G&A 지분을 3298억원에 추가 인수하며 지금의 소유구조를 갖췄다.

최소 인수시점인 2008년부터 지금까지 LS네트웍스가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들인 돈은 약 4700억원 수준인데 이베스트투자증권의 현 시가총액은 4000억원이다. LS네트웍스는 당연히 투입자본 이상의 회수를 원하지만 문제는 현 증권사 인수합병(M&A)시장에는 이베스트투자증권 외에도 적지않은 중소형사 매물이 나와있다는 점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LS네트웍스측에선 경영권프리미엄을 포함 최소 5000억원 이상의 가치를 희망하지만 시장 상황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신용평가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는 이베스트투자증권의 배당성향을 높이는 방법으로 LS네트웍스의 현금흐름에 일부 도움을 줄 수 있겠지만, 수년간 확대되어온 차입부담을 배당만으로 커버하기는 어렵고 매각이 가장 효과적이고 핵심적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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