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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치솟는 은행대출 연체율…구조조정 여파 올해 최고 기록 갈아 치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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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조선과 해운업에 대한 구조조정 여파로 은행의 연체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기업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STX조선해양의 영향으로 대기업 연체율이 전월에 이어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는 가운데 한진해운 또한 법정관리 체제로 전환됨에 따라 기업 대출의 연체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월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87%로 전월말(0.78%) 대비 0.09%포인트 상승했다.

연체율 상승의 주범은 기업대출이었다.

8월말 현재 기업대출 연체율은 1.31%로 전월말(1.16%) 대비 0.15%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2.59%를 기록, 전월말(2.31%) 대비 0.28%포인트나 급등했다.

이는 기업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STX조선해양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대기업 연체율은 전월에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었는데, 추가로 상승한 것이다. STX조선해양은 대기업 연체율을 약 1.4%포인트 상승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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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93%를 나타냈다. 이는 전월말(0.82%) 대비 0.11% 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연체율은 소폭 상승했다. 8월말 현재가계대출 연체율은 0.34%였다. 이는 전월말(0.32%) 대비 0.02%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5%)은 전월말(0.24%)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또 집단대출 연체율(0.38%)은 전월말(0.37%) 대비 0.01%포인트 올랐다. 집단대출을 제외한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은 0.20%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밖에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0.57%)은 전월말(0.53%) 대비 0.04%포인트 올랐다.

소폭이지만 가계대출의 주요 항목 모두에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증감 현황 및 취약업종의 부실화 가능성 등 리스크요인을 지속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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