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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獨도이체방크 구조조정 가속…1000명 추가 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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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경영위기를 겪는 독일의 최대은행 도이체방크 노사가 국내 사업부의 추가 감원에 합의했다.

6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독일 공영방송인 ZDF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도이체방크 노사는 구조조정 일환으로 독일에서 1000명을 추가 감원하는 데 합의했다. 도이체방크는 당초 3000명 감원 외에 1000명을 추가로 줄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은행은 "회사의 새로운 전략하에 경쟁력을 더 높이기 위해 세계적으로 9000명을 감원하는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카를 본 로어 도이체방크 이사는 "오늘의 결정은 많은 직원에게 상당한 개인적인 영향을 주는 어려운 변화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모든 직원 감원이 사회적인 책임 아래에서 이뤄지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도이체방크의 주가는 감원 소식에 독일 증시에서 0.5% 상승했다.

도이체방크는 수년간 누적된 경영난에 더해 최근 주택모기지담보증권(RMBS) 부실 판매로 미국 법무부로부터 부과받을 벌금이 직접적 계기가 돼 위기를 맞았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 16일 2008년 주택저당증권(MBS)을 부실 판매한 혐의로 도이체방크에 140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미 2014년 6월 유럽중앙은행(ECB)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 이후 수익성이 악화된 데다 지난 6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파로 타격을 입은 상황이어서 파산 우려까지 제기됐다. 지난 달 27일 도이체방크 주가가 3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자 FT, 포브스 등 외신에서는 유럽발 '제2의 리먼 사태'가 올 수 있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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