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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석유화학산업 4개품목 '공급과잉' 진단…구조조정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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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형환 장관 "공급과잉품목 중심으로 즉각 사업재편해야"

뉴스1

금호석유화학 여수제2에너지 사업장.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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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신준섭 기자 = 석유화학업계의 33개 주요 생산품목 가운데 4개 품목에 대한 구조조정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4개 품목이 전체 석유화학산업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2%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일부 공개한 '석유화학 컨설팅 보고서'에 따르면 Δ테레프틸산(TPA) Δ폴리스티렌(PS) Δ합성고무 Δ폴리염화비닐(PVC) 등 4개 품목이 공급과잉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페트병 등의 원료인 TPA는 석유화학산업 총생산의 7.9%를 차지하는 원료물질이다. 전체 생산능력은 643만톤에 달한다. 롯데케미칼과 효성 등 5개 기업이 생산중이다. 보고서는 이들 기업에 단기간에 설비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장난감용 플라스틱 소재인 PS는 LG화학과 롯데첨단소재 등 5개 기업이 생산하는 품목이다. 생산능력은 73만톤으로 총생산에 0.9% 정도 비중을 차지한다. 현재 설비감축 등이 진행중이지만 보다 강도높은 설비조정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타이어 원료인 합성고무의 경우 부타디엔러버(BR)와 스티렌부타디엔러버(SBR)을 LG화학과 금호석유화학 등 2개사에서 생산하고 있다. 생산량은 각각 59만톤, 63만톤으로 0.7%, 0.9% 정도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상태다.

각종 파이프나 농업용 필름 등에 쓰이는 PVC는 국내에서 153만톤이 생산중이다. LG화학과 한화케미칼 등 2개 기업이 생산업체다. 전체 생산면에서는 1.9%를 차지한다.

보고서는 합성고무와 PVC의 경우 증설을 자제하고 고부가가치 품목으로의 전환을 주문했다. 앞서 한화케미칼은 7일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원샷법)의 첫 수혜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당시 구조조정 대상 품목은 가성소다로, PVC 생산 라인은 구조조정을 시행하지 않은 상태다.

컨설팅 결과와 관련해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향후 고유가 시대와 후발 개도국의 추격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선제적인 사업재편을 통해 불필요한 군살을 빼는 것이 중요하다"며 "공급과잉품목을 중심으로 즉각적인 사업재편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산업부는 이같은 컨설팅 보고서를 바탕으로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요 석유화학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진다. 정부는 이 자리에서 논의된 내용들을 취합해 오는 30일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sman32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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