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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6기’구청장에 듣는다] “반쪽 용산공원은 개발취지 훼손 원안추진 위해 美와 재협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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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현 용산구청장



“식민과 분단 역사가 담긴 용산공원이 미군시설 때문에 반쪽이 되어선 안 됩니다. 공원의 온전한 모습을 되찾기 위해 특별법 개정은 물론, 미국과 재협상도 해야 한다는 게 저희 입장입니다.”

성장현<사진> 서울 용산구청장은 최근 용산공원 사업을 걱정스런 눈으로 보고 있다. 그는 “구 면적 13%에 달하는 미군기지가 111년만에 공원으로 돌아오게 된 건 기쁘지만, 무작정 긍정하긴 이르다”며 염려부터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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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구청장은 정부의 ‘용산공원 내 미군시설 일부 존치’ 방침을 겨냥, “미군시설이 남아 있으면 공원 심장부에 구멍이 생기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원 조성사업은 치유의 공간이라는 기본이념에 맞춰 진행해야 한다”며 “미군시설 문제에 대해서는 ‘용산공원 경계부지 회복’을 골자로 한 특별법 개정과 함께 양국 재협상 자리를 만드는 등 대응에 나서길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성 구청장은 “무조건 속력만 내려해선 안 된다”며 “사업에 본격 돌입하기 앞서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는 폭넓은 조사 또한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용산공원 일대는 미군부대였던 특성상 100년 이상 ‘금단의 땅’으로 유지, 역사적 유물과 생태환경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 성 구청장은 그 역사적 가치를 활용할 방안 구상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구는 향토사학자와 함께 공원 역사를 정리해 ‘용산의 역사를 찾아서’란 자료집을 완성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며 “정부와 서울시, 용산구가 뜻을 모아 이같은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한다면 공원은 명품 역사공원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했다.

성 구청장이 관심을 두는 다른 지역은 이태원이다. 이태원은 매년 1000만명 넘는 관광객이 몰려드는 서울의 ‘관광메카’로, 그는 “일대를 서울 문화관광 중심지로 만들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방침에 따라 이태원은 매번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해밀턴 호텔 뒤로 조성된 세계음식특화거리는 이미 녹사평과 함께 한남동ㆍ경리단길 등으로 반경을 넓혀가고 있으며, 비교적 침체되어 있던 앤틱가구거리도 재정비 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태원 일대 주차난 해소를 위해 세운 한남동 공영주차장도 제 역할을 하고 있다. 성 구청장은 “이달을 기점으로 앤틱가구거리는 한국의 몽마르뜨 거리로 재탄생할 예정”이라며 함께 “10월부터는 녹사평역에서 한강진역까지 길가 주차를 금하는 규제방안도 시행해 관광객들의 불편을 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태원과 함께 용산 2대 경제축을 이루는 전자상가 또한 성 구청장의 관심지역이다. 그는 “전자상가 일대가 최근 서울형 도시재생활성화지역 공모대상 후보지로 선정됐다”며 “노력해 최종 대상지역이 된다면 향후 4~5년간 200억원 이상의 지원금을 확보, 대규모 쇼핑문화관광지로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원율 기자/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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