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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동자동 쪽방촌 주민 위해 12주간 건강증진 프로그램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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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지난 21일 용산구 보건소 직원들이 동자동 쪽방촌 주민들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검진을 진행하고 있다. 용산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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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가 동자동 쪽방 주민들의 건강한 여름나기와 자가 건강 관리능력 향상을 위해 통합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서울역 인근 동자동에는 1평 남짓한 쪽방 1165개가 몰려 있다. 쪽방에는 냉방 시설은커녕 창문도 없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쪽방 주민의 52%가 기초생활보장수급자며 등록 장애인도 158명이다. 용산구는 “요즘처럼 찜통더위가 계속되면 밤잠을 설치거나 건강 이상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면서 “방문간호사와 물리치료사가 주민들을 찾아다니지만 기초적인 건강 체크로는 한계가 있어 통합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용산구 보건소는 지난 21일 동자희망나눔센터 다목적실에서 쪽방촌 주민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건강검진을 실시했다. 혈압·혈당 체크부터 우울증 선별검사 등 정신건강 검진과 금연클리닉도 병행했다. 본격적인 건강증진 프로그램은 향후 11주에 걸쳐 이뤄진다. 매주 목요일마다 ‘운동의 원리와 효과’, ‘생활습관과 워킹’, ‘15분 순환운동’, ‘힐링명상’, ‘행복공감체조’, ‘스트레스 관리’, ‘셀프마사지’, ‘웃음 치료’ 등의 주제로 강연과 실습이 이어진다.

프로그램 참여 인원은 약 30명이다. 용산구 관계자는 “많지 않은 인원이지만 구는 우선 소수라도 튼튼히 뿌리를 내리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수강생 모집은 서울역 쪽방상담소와 쪽방촌 주민들로 구성된 주민자치조직인 동자동 사랑방이 힘을 보탰다. 조두선 동자동 사랑방 대표는 “사람들이 예전에는 독감 접종이나 무료 검진, 교육 같은 것에 별로 참여를 안했지만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며 “참여하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구는 이번 프로그램을 수료한 이들이 쪽방촌 이웃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앞으로도 구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다양한 계층에서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확충하고 생활 속 건강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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