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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8개 사면 1000달러 할인” 미국 가정집 공략하는 ‘삼성 AI 가전’ 승부수 [CES 2026]

헤럴드경제 김현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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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8개 사면 1000달러 할인” 미국 가정집 공략하는 ‘삼성 AI 가전’ 승부수 [CES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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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라스베이거스 베스트바이 매장 가보니
매장 중앙에 삼성전자 AI 가전·TV 진열
스크린 가전과 스마트싱스로 ‘연결’ 강조
단독주택 파티문화 고려한 대용량 제품 출시
삼성전자는 이달부터 3월까지 베스트바이 매장에서 ‘많이 구매할수록 더 큰 할인(Buy more, save more)’ 행사를 진행 중이다. 김현일 기자

삼성전자는 이달부터 3월까지 베스트바이 매장에서 ‘많이 구매할수록 더 큰 할인(Buy more, save more)’ 행사를 진행 중이다. 김현일 기자



[헤럴드경제(라스베이거스)=김현일 기자] “삼성전자 제품을 8개 구입하면 1000달러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소비자가 삼성전자 제품들의 ‘연결’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베스트바이와 함께 기획한 프로모션입니다”(마이클 맥더못 삼성전자 미국법인 CE부문 부사장)

세계 최대 가전·IT전시회 CES 2026이 한창인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남서부 쇼핑지구 아로요에 위치한 가전 매장 베스트바이(Best Buy)를 찾았다.

베스트바이는 미국 전역에 1000개 안팎의 매장을 두고 있는 대표적인 가전·IT 유통체인이다. 우리나라 하이마트처럼 삼성전자·LG전자를 비롯해 중국 TCL·하이센스, 일본 소니 등 각종 브랜드의 신제품들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특히 라스베이거스 아로요 매장은 CES에서 발표한 신제품들을 우선 진열해 소비자 반응을 살피는 ‘테스트베드’ 역할도 하고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남서부 쇼핑지구 아로요에 위치한 베스트바이 매장. [삼성전자 제공]

미국 라스베이거스 남서부 쇼핑지구 아로요에 위치한 베스트바이 매장. [삼성전자 제공]



이날 매장에 들어서자 가전제품 코너의 중앙에는 삼성전자의 최신 세탁건조기가 전면에 진열돼 있었다. 그 뒤로 냉장고, 식기세척기, 오븐, 인덕션 등 삼성전자의 주방가전들이 보였다.

각 제품에는 파란색 프로모션 안내판이 달려 있었다. 삼성전자는 베스트바이와 손잡고 이달부터 3월까지 ‘많이 구매할수록 더 큰 할인(Buy more, save more)’ 행사를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 제품을 2개 사면 100달러 할인, 3개 사면 300달러 할인을 제공한다. 구매 제품이 많을수록 할인 혜택도 커진다. 최대 8개까지 1000달러 할인을 제공한다. 가전을 비롯해 TV, 모니터, 사운드바가 대상이다.


이날 매장을 안내한 마이클 맥더못 삼성전자 미국법인 CE부문 부사장은 해당 프로모션에 대해 “소비자들이 가정 전반에서 삼성 브랜드와 생태계에 계속 머물도록 유도하는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소비자가 라스베이거스 베스트바이 매장에서 삼성전자의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를 들여다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미국 소비자가 라스베이거스 베스트바이 매장에서 삼성전자의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를 들여다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아러한 프로모션은 삼성전자의 여러 제품들을 ‘스마트싱스’로 연결해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특징 덕분에 가능했다. 예를 들어 주방에서 7인치 스크린이 달린 인덕션으로 지하 세탁실에 있는 세탁건조기의 상태를 손쉽게 모니터링할 수 있다.

데이먼 엑스탐 삼성전자 미국법인 리테일 트레이닝 매니저는 “미국은 단독주택 지하에 세탁실을 두고 있다. 주방에서 인덕션의 스크린으로 지하실의 세탁건조기가 잘 돌아가고 있는지 볼 수 있기 때문에 오르내리는 시간을 줄여준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미국 소비자를 겨냥해 내세운 또 다른 강점은 바로 ‘대용량’이다. 특히 하단에 두 개의 서랍형 냉동고가 달린 프렌치도어 냉장고는 미국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이다.

마이클 맥더못 삼성전자 미국법인 CE부문 부사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스트바이 매장에서 삼성전자 AI 가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마이클 맥더못 삼성전자 미국법인 CE부문 부사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스트바이 매장에서 삼성전자 AI 가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엑스탐 매니저는 “코스트코나 월마트에서 한 번에 대량의 식재료를 구입하기 때문에 냉장고 용량이 중요하다. 그래야 마트 가는 횟수도 줄고 비용도 아낄 수 있다”며 “파티도 자주하기 때문에 대용량 냉장고를 많이 선호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대용량의 세탁과 건조를 한 번에 할 수 있는 일체형 세탁건조기도 2024년 출시했다. 세탁물을 건조기로 직접 옮기지 않아도 돼 지하에 세탁실을 둔 미국 소비자들에게 더 유용한 제품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스트바이 매장에 진열된 삼성전자 주방 가전. [삼성전자 제공]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스트바이 매장에 진열된 삼성전자 주방 가전. [삼성전자 제공]



지난해에는 미국 단독주택 구조 특성을 반영한 벤트 타입의 일체형 세탁건조기도 선보였다. 뜨거운 공기로 건조 후 남은 공기는 밖으로 배출하는 방식이다. 건조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맥더못 부사장은 “일체형 세탁건조기는 삼성전자에게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제품이다. 삼성전자만 벤트 타입의 제품을 가지고 있다”며 “아직 미국 세탁건조기 시장에서 일체형 제품의 비중은 2% 미만이기 때문에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올 하반기 새로운 AI 기능이 탑재된 로봇청소기를 미국에 출시하고 스테인리스로 마감한 프리미엄 조리기기라인업을 2분기 내놓을 것”이라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