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선수 경력에 이렇다 할 반전을 만들어내지 못한 와이스는 그대로 가다가는 프로 무대에서 뛰어보지도 못하고 은퇴를 생각해야 할 판이었다. 그런데 불과 1년 반이 지난 지금, 와이스는 메이저리그의 강호이자 명문 팀인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구단 공식 SNS에 등장하는 선수가 됐다.
휴스턴은 10일(현지시간) 구단 SNS를 통해 와이스의 생일을 축하하는 게시글을 올렸다. 아직 휴스턴에서 한 경기도 뛰지 않은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선수’임을 공인하는 게시물이었다. 1년 반 사이 천지가 개벽할 정도의 변화가 있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그 사이에는 한화에서 뛴 1년 반이 있었다.
한화는 2024년 중반 리카르도 산체스의 부상이 길어질 조짐을 보이자 와이스를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했다. 당시 한화가 와이스에게 지불한 금액은 6주간 10만 달러였다.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가 거의 그렇듯 큰 기대감은 없었다. 단지 선발 로테이션을 건강하게 잘 소화하면 그 자체로도 10만 달러 투자는 회수가 가능했다. 하지만 와이스는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며 결국 정식 선수가 된 것에 이어 재계약까지 골인했다.
시즌 중반부터 와이스에 대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관심도 커졌고, 결국 휴스턴과 1+1년 계약을 확정하며 메이저리그 데뷔를 앞두고 있다. 12일(한국시간)에는 구체적인 계약 규모도 드러났다. 당초 2027년 구단 옵션을 포함, 1+1년 총액 1000만 달러(약 147억 원) 수준의 계약으로 알려졌으나 실제 가져가는 금액은 이보다 적을 것으로 보인다.
북미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의 휴스턴 담당기자 챈들러 롬이 12일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와이스는 2026년 기본 연봉이 200만 달러(약 29억5000만 원)다. 다만 이닝 소화에 따른 인센티브 50만 달러(약 7억3600만 원)가 있다. 인센티브를 모두 따내면 2026년 250만 달러(약 36억8000만 원)를 받는다.
여기에 2027년 구단 옵션은 500만 달러(약 74억 원)다. 이는 모두 보장 금액이다. 그리고 만약 휴스턴이 2027년 옵션을 실행하지 않는다면 와이스는 바이아웃 50만 달러를 받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간다. 2027년 인센티브 조항이 밝혀진 건 없으나 2026년처럼 이닝에 따라 추가적으로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6년 인센티브가 이닝에 걸려 있는 것으로 볼 때 2027년 인센티브가 있다면 역시 이닝에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보통 선발 투수는 이닝, 불펜 투수는 경기 수에 인센티브를 건다. 즉, 와이스의 인센티브는 그래도 꽤 많은 이닝을 소화했을 때 따낼 가능성이 크다. 즉, 선발 로테이션에서 밀려나면 인센티브도 상당수 수령하지 못할 수 있다.
다만 KBO리그에서의 조건보다는 훨씬 좋다. 한화가 와이스에 줄 수 있는 금액은 많아도 100만 달러 중·후반이었을 공산이 크다. 와이스는 적어도 250만 달러를 확보했다. 무엇보다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은 KBO리그에서는 제공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가치다. 선수의 동기부여나 꿈의 실현은 물론, 아직 젊은 나이라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하면 추후 더 많은 돈을 벌 수도 있다. 와이스가 왜 한화를 떠났는지에 대한 충분한 설명은 가능한 가운데, 내년 좋은 성적으로 구단 옵션까지 따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