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결정을 하루 앞두고 트럼프 미 대통령은 미국 경제는 "A+"라며 낙관론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같은 날 공개된 미국 노동부의 구인·이직 보고서는 고용시장이 힘 빠진 모습을 보여주며 트럼프의 평가와는 괴리를 보였습니다.
워싱턴에서 신윤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정치 전문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경제 점수를 "A+", "A++++"라고 평가했습니다.
해외 문제에만 치중한다는 지적에 중국과의 무역 협상으로 미국에 수조 달러를 가져왔고 희토류 통제도 미국을 위해 해결했다고 반박했습니다.
고물가는 바이든 행정부에서 '엉망진창' 상태를 물려받았기 때문이라면서도 에너지 가격 등이 떨어지고 있어 문제없다고 자신감을 피력했습니다.
그러나 같은 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9·10월 구인·이직 보고서 통계는 트럼프의 평가와는 다른 모습을 나타냅니다.
9월과 10월 미국의 구인 건수가 각각 770만 건으로, 10월 구인 건수의 경우 전문가 전망치를 웃돌며 여전히 높은 노동수요를 보여줬습니다.
그러나 세부 내용을 들여다보면 10월 고용 건수는 21만 8천 건 줄며 기업들이 실제 채용 속도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노동시장에 대한 근로자들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자발적 퇴직자 수는 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크게 하락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고용도 해고도 없는 상태라며 노동 시장이 정체되고 열기를 잃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런 고용시장 불안정은 미 연준이 이번 달에는 시장 예상대로 금리 인하에 나서더라도 내년 추가 인하를 이어갈지는 고민하게 만들 것으로 보입니다.
[로버트 호워스 / US뱅크 자산운용 수석 투자전략가 : 연준은 이번에 금리 인하 후 새해에 다시 방향을 재평가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또 향후 통화정책 경로를 둘러싸고 의견이 크게 엇갈리고 있는 연준에서 역대급 반대표가 나올 경우 투자 심리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트럼프의 자평과 노동시장 간극 속에서 미 연준이 어떤 통화 정책 경로를 제시할지 전 세계 금융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촬영 : 강연오
영상편집:김희정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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