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마약과의 전쟁'을 이유로 베네수엘라의 정권 교체까지 밀어붙이고 있지만, 정작 국내에선 거물급 마약 범죄자들을 줄줄이 사면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공화당 안에서도 오락가락 행보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 비트코인 업계의 전설이자 악명 높은 온라인 마약 시장 '실크로드'의 창립자를 사면했습니다.
지난 2015년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이었습니다.
형량이 너무 가혹하다는 업계의 의견을 수용한 거지만 큰 논란이 뒤따랐습니다.
이어서 시카고 갱단의 두목과 볼티모어의 마약왕으로 불린 범죄자의 감형이나 사면을 허가했습니다.
이달 초엔 마약 조직과 결탁해 4백 톤 이상의 코카인을 미국으로 밀반입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45년이 선고된 온두라스의 전 대통령을 석방했습니다.
기소 자체가 바이든 전 행정부의 마녀사냥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난달 30일 : 그 나라의 누군가 마약을 판매한다는 게 대통령을 체포해 평생 감옥에 가두는 걸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공화당 지도부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고,
[마이크 존슨 미국 하원의장(공화당) : 그 사람에 대해 아무것도 모릅니다. 모릅니다. 어떤 의견도 없습니다.]
일부는 끔찍한 일이라며 공개적으로 반발했습니다.
[톰 틸리스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 사면 권고안을 작성한 책임자가 누구인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워싱턴포스트 집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는 90명 정도, 그리고 집권 2기 첫해인 올해 최소 10명의 마약 사범에게 사면이나 감형 조치를 내렸습니다.
그러면서 온두라스의 전 대통령을 기소했던 뉴욕 남부 검찰의 마약 관련 조사를 근거로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조준하고 있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영상편집 : 김현준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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