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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김혜성이 시작한 팀인데…송성문의 MLB 도전, '여긴 가지마' 강정호는 왜 반대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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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김혜성이 시작한 팀인데…송성문의 MLB 도전, '여긴 가지마' 강정호는 왜 반대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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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가 자신의 채널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송성문이 가지 말아야 할 5개 팀을 꼽았다. / 강정호_King Kang

강정호가 자신의 채널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송성문이 가지 말아야 할 5개 팀을 꼽았다. / 강정호_King Kang


[OSEN=지형준 기자]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호텔 월드에서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렸다. 키움 송성문이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12.09 /jpnews@osen.co.kr

[OSEN=지형준 기자]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호텔 월드에서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렸다. 키움 송성문이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12.09 /jpnews@osen.co.kr


[OSEN=홍지수 기자] 키움 히어로즈 핫코너를 지키던 송성문(29)은 이번 겨울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이 가운데 빅리그 ‘선배’ 강정호는 송성문이 가지 말아야 할 팀들을 꼽았다.

강정호는 자신의 ‘강정호_King Kang’ 채널을 통해 송성문이 가지 말아야 할 메이저리그 팀을 살폈다. 5개 팀이 있었다.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다.

다저스는 김혜성이 올해 데뷔 시즌을 보냈고,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이 빅리그 첫 발을 뗀 팀이다. 김하성은 올해 애틀랜타에서도 뛰었다. 현재 애틀랜타는 유격수 보강을 두고 김하성을 다시 영입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그런데 강정호는 이런 팀들을 모두 송성문에게 추천하지 않았다.

특히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김혜성, 김하성 뿐만 아니라 많은 아시아 선수가 거쳐간 팀이다. 다저스의 경우 많은 코리안 빅리거가 나온 팀이다. 그런데 강정호는 송성문이 이런 팀들에 가는 것을 반대했다.

강정호는 ‘경쟁’이 심할 것이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았다. 그는 “다저스는 선수 뎁스가 너무 좋다. 주전 자리가 이미 다 찼다. 경쟁이 치열해 보인다”면서 “얼마든지 돈으로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팀이기 때문에 위험 부담이 있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김혜성도 올해 다저스에서 백업 노릇만 하며 한 시즌을 보냈다. 이렇게 경쟁이 치열한 팀에 가면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보여줄 기회가 적을 수밖에 없다.


[사진] 김혜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김혜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강정호는 샌디에이고를 반대한 이유도 비슷하다. 그는 “3루수는 매니 마차도가 있고, 2루에는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있다. 선수들이 많다. 뎁스가 좋은 팀이다. 가면 백업 경쟁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만약에 간다면 백업 경쟁으로 해야할 것 같다. 백업 경쟁으로 가는 거면 오케이. 그런데 누가 백업 경쟁을 하려고 하겠나. 그래도 무조건 경기를 나가야 한다. 그래야 야구가 재밌다. 다른 선수들이 뛰는 걸 지켜보는 게 즐거운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하성의 경우를 떠올리면서 "(김) 하성이도 처음 주전 자리가 있었다. 초반에 조금 힘들었다가 나중에 결국 자리를 잡았는데, 굉장히 어려운 경우라고 생각한다. 굳이 힘들게 경쟁을 하기보다는 조금 더 주전 자리를 보장받을 수 있는 팀이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잘하는 것보다 자리 빈 팀을 고르는 게 에이전트의 임무가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볼티모어는 젊은 3루수와 3루수가 자리를 잡았고, 클리블랜드에는 3루에 호세 라미레즈, 2루에는 후안 브리토가 있다. 애틀랜타에서 3루에는 오스틴 라일리가 있고 2루에는 아지 알비스가 있다. 이들 모두 밀어내기 어려운 ‘주전’ 선수들로 평가했다.

강정호는 ‘킹캉이 보는 키움 송성문이 갈 메이저리그 팀’이란 주제로 콘텐츠를 올렸는데, 초반에 “어느 팀으로 가야 주전을 할 수 있을까”를 생각했다. 가지 말아야 할 팀 5팀, 가야하는 팀 5개 팀을 꼽았는데, 가지 말아야 할 팀들은 결국 기존 선수들이 자신의 자리를 확실히 잡은 상황이다.

아직 첫 시즌일 뿐이지만 김혜성이 다저스에서 첫 시즌이 백업 노릇으로 끝난 것도 무키 베츠, 토미 에드먼 등 만만치 않은 선수들이 이미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송성문은 올해 KBO리그 144경기 모두 출장해 타율 3할1푼5리 26홈런 90타점 출루율 .387 장타율 .530 OPS .917을 기록했다. 뛰어난 수비력에 매년 좋아지는 타격을 보여줬고 2025년 3루수 부문 황금장갑 주인공이 됐다. 과연 그가 2026년에는 어디에서 뛸까.

송성문. / OSEN DB

송성문. / OSEN DB


/knightjis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