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기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가 진행중인데요, 여야가 고성을 주고받다 정회에 이르는 초유의 파행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첫 주자인 나경원 의원은 국회의장이 발언을 중단시키자 무선마이크까지 착용하고 나섰다는데, 자세한 내용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양소리 기자, 지금 본회의 어떻게 진행되고 있죠.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오후 6시 20분쯤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 도중 정회를 선포했습니다.
문제는 나경원 의원이 착용한 '무선 마이크'였는데요.
나 의원은 본회의에 상정된 '가맹사업법 개정안'에는 동의한다면서도, 민주당의 사법개혁 법안을 막아야 한다며 필리버스터에 나선다고 발언했습니다.
그러자 우 의장은 나 의원의 발언이 상정된 법안과 동떨어져 있다며 수차례 경고한 뒤 결국 마이크를 껐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야당 발언권 침해"라며 의장석으로 몰려가 항의했고, 여당 의원들은 "국회법을 지키라"고 맞섰습니다.
국민의힘 곽규택 원내수석대변인은 긴급 브리핑을 열어 "국회의장의 독단적 본회의 진행이자, 법률 규정을 무시한 의장의 폭거"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마이크가 켜지지 않자 나 의원은 무선 마이크를 착용한 채 발언을 이어갔고, 우 의장은 "의사진행을 방해했다"며 결국 본회의를 정회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장실을 항의방문 했고, 송언석 원내대표는 "필리버스터 도중 정회할 순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본회의는 조금 전 속개됐는데요.
필리버스터는 아직 재개되지 않았습니다.
필리버스터는 오늘 자정, 정기국회가 종료되면 동시에 해제됩니다.
이에 따라 가맹사업법 개정안 표결은 모레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될 전망입니다.
여야는 정기국회 마지막 본회의인 이날 일찌감치 필리버스터 대치 정국을 예고한 게 사실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사법개혁법안 및 필리버스터 요건 제한 법안의 처리를 뒤로 미루는 속도조절 입장을 밝혔음에도, 국민의힘이 이들 법안의 연내 처리 입장을 철회하지 않는한 필리버스터가 불가피하다며 맞섰기 때문입니다.
이에 민주당이 처리를 추진중인 60여건의 민생법안 모두에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로 맞불을 놓겠다고 나서며 파행은 이미 불가피한 상황이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양소리입니다.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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