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오늘(9일), 여야가 다시 필리버스터 대치에 들어갔습니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첫 주자로 나서 필리버스터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국민의힘이 모든 법안에 필리버스터를 적용하기로 하자, 민주당은 ‘민생 쿠데타’라고 비판했습니다.
문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정기국회 마지막 날, 결국 '필리버스터 대치 정국'이 재현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민생법안 60여 건을 먼저 처리하자고 제안했지만,
<한정애/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정기국회의 마지막 본회의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아직까지 처리하지 못한 민생법안들이 많습니다. 민생법안은 우선 처리되어야 합니다."
국민의힘은 국가보증동의안 3건을 제외하고, 모든 비쟁점 법안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진행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최은석/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민생법안에 대해서 필리버스터를 할 수밖에 없느냐 그 이유는, 앞으로 사법파괴나 헌법을 파괴할 민주당의 악법들 때문…"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사법개혁 법안을 연내 처리하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천막농성 등 강경 투쟁 기조로 맞서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민생 발목 잡기를 넘어 민생탄압이자 민생쿠데타"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여야가 합의한 3건을 제외하고, 가장 먼저 본회의에 상정된 법안은 민주당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한 가맹사업법 개정안.
개정안은 가맹점 사업자단체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등록제를 도입하고, 등록된 단체의 협의 요청을 본부가 거부할 경우 제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핵심입니다.
필리버스터 첫 주자로 나선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가맹사업법 역시 법사위에서 민주당이 토론을 일방적으로 종결하고 강행 처리한 법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필리버스터 도중 우원식 국회의장은 나 의원이 가맹사업법 개정안과 관련 없는 발언을 하고 있다며 마이크를 꺼, 국민의힘 의원들이 항의하고 여야가 고성을 주고받는 충돌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정기국회가 자정에 종료되면 필리버스터도 자동으로 해제됩니다.
이에 따라 다음 회기 본회의에서 가맹사업법 개정안에 대한 표결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문승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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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욱(winnerwook@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