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스포츠서울 언론사 이미지

과거 ‘영실’과 현재 ‘진석’, 함께 바라보는 ‘별’…시공간 초월 공감은? [SS인터뷰]

스포츠서울
원문보기

과거 ‘영실’과 현재 ‘진석’, 함께 바라보는 ‘별’…시공간 초월 공감은? [SS인터뷰]

서울구름많음 / 5.2 °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 새롭게 쓰인 ‘장영실’ 삶
대표 넘버 ‘비차’, 600년 시계추 맞춘 영혼적 연결
내년 3월8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공연

9일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 프레스콜에서 (왼쪽부터) ‘영실/강배’ 역 박은태와 ‘세종/진석’ 역 신성록이 대표 넘버 ‘비차’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 | 표권향 기자 gioia@sportsseoul.com

9일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 프레스콜에서 (왼쪽부터) ‘영실/강배’ 역 박은태와 ‘세종/진석’ 역 신성록이 대표 넘버 ‘비차’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 | 표권향 기자 gioi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창작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가 개막한 지 오늘(9일)로 일주일째다. 이미 프리뷰 관람평으로 무대·넘버·의상 등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중 단연 관객들을 눈과 귀를 동시에 사로잡은 건 대표 넘버 ‘비차’다. 해당곡이 울려 퍼지는 순간 공연장 전체는 우주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하다.

박은태와 신성록은 9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진행된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 프레스콜에서 ‘비차’를 비롯해 다양한 넘버에 등장하는 ‘별’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전했다.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는 이상훈 작가의 동명 장편소설을 원작으로, 충무아트센터 개관 20주년 기념 및 EMK뮤지컬컴퍼니의 열 번째 창작 뮤지컬로 무대화된 작품이다.

조선사 최대의 미스터리로 꼽히는 장영실의 마지막 행적을 역사적 상상력으로 풀어낸 이야기 1인2역 극이다. 조선과 이탈리아,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1442년 이후 자취를 감춘 조선의 천재 과학자 장영실의 발자취를 따라나선다.

9일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 프레스콜에서 ‘영실/진석’ 역 신성록이 대표 넘버 ‘나민의 별에’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 | 표권향 기자 gioia@sportsseoul.com

9일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 프레스콜에서 ‘영실/진석’ 역 신성록이 대표 넘버 ‘나민의 별에’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 | 표권향 기자 gioia@sportsseoul.com



작품 속 대표 중의 대표 넘버로 꼽히는 ‘비차’는 조선의 하늘을 날고 싶었던 ‘영실’의 꿈인 ‘비차’를 테마로 노래한다. 600년의 세월을 건너 현대의 ‘진석’이 ‘영실’의 흔적을 마주하고, 과거와 현재가 ‘별’과 ‘꿈’이라는 매개체로 하나 되는 벅찬 순간을 그린다.

이처럼 극 중 ‘별’은 ‘영실/강배’과 ‘세종/진석’이 바라보는 하늘의 별은 단순히 ‘그곳’에 닿고 싶은 존재만은 아니었다.


먼저 ‘세종/진석’ 역 신성록은 “‘세종’의 심정이 명나라와의 정치적 관계로 인해 어려운 상황과 백성을 구해내지 못하는 마음 등이 극 중에서 다뤄진다”라며 “‘세종’의 별은 구하고 싶어도 구해내지 못한 ‘영실’이었을 것 같다. ‘영실’은 ‘세종’이 이루고자 했던 꿈을 이뤄줄 수 있었던, 나와 함께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든든한 지원자다. 그의 맘속에 가장 빛나는 별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9일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 프레스콜에서 ‘영실/진석’ 역 박은태가 대표 넘버 ‘그리웁다’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 | 표권향 기자 gioia@sportsseoul.com

9일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 프레스콜에서 ‘영실/진석’ 역 박은태가 대표 넘버 ‘그리웁다’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 | 표권향 기자 gioia@sportsseoul.com



‘영실/강배’ 역 박은태는 “대본상 1막에서는 노비가 되고 싶어 한 꿈인 것 같다. 2막에서 닿고 싶어 했던 별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인 것 같다. 하지만 진정 ‘영실’이 닿으려 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해 열어놓고 공연하고 있다”라고 운을 띄웠다.

박은태는 ‘별’의 확장된 의미를 소개했다. 그는 “소중한 사람과의 인연, 내가 하고 싶어 했던 꿈 등 매 공연 속 다양한 장면에서 깨닫는다”라며 “가장 크게 매력 있는 건, ‘진석’과 함께 부르는 ‘비차’가 ‘영실’이 하고 싶어 했던 말이 아니었겠느냐는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조선의 하늘을 넘어 유럽의 별로, 두 세계가 맞닿는 순간 ‘한복 입은 남자’는 내년 3월8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gioia@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