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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최형우 이탈’ KIA, 라인업 ‘강제 재편’ 시작…결국 핵심은 ‘김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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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최형우 이탈’ KIA, 라인업 ‘강제 재편’ 시작…결국 핵심은 ‘김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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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정동석 기자]오늘 진짜 영화같은 한 팀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하는데요. 단 1년 만에 천국에서 지옥으로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를 탄 팀이죠. 바로 기아 타이거즈 입니다.

KIA 김도영이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전에서 1-3으로 뒤진 4회말 무사 만루에서 대타로 나서 동점 2타점 적시타를 때리고 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KIA 김도영이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전에서 1-3으로 뒤진 4회말 무사 만루에서 대타로 나서 동점 2타점 적시타를 때리고 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2024년에는 모두의 환호 속에서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그 기아가 불과 1년 뒤인 2025년에 믿기지 않게 8위로 뚝 떨어졌습니다.

KIA 김도영이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삼성전에서 안타를 때린 후 베이스 러닝을 하고 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KIA 김도영이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삼성전에서 안타를 때린 후 베이스 러닝을 하고 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팬들 입장에선 정말 악몽 같은 시즌이었죠. 근데 여러분 8위라는 성적표가 끝이 아니었습니다. 이게 그냥 시작에 불과했어요. 팬들의 실망이 채 가시기도 전에 진짜 악몽은 추운 겨울 바로 그 스토브리그에서 시작됩니다.

팀의 중심, 그야말로 두개의 거대한 기둥이 한꺼번에 뽑혀나간 거죠. 이 두 선수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면 무려 80억원.

아니, 떠나간 선수들이 누구였는지 생각해보면 이 위기감이 하다고 싶고요. 매 경기 공격의 시작을 알리고 그 철벽 같은 수비로 내야를 지휘하던 주전 유격수 박찬호, 그리고

그냥 한 방 딱 터트려 주던 해결사 최형우. 말그대로 기아의 심장같은 두 선수가 그냥 사라져 버린 거예요.


이 모든 위기를 해결해줄 새로운 영웅, 팀의 유일한 희망으로 떠오른 선수가 있었거든요. 그 주인공은 바로 김도형 선수입니다. 2024년에 리그를 그냥 씹어 먹었던 그 압도적인 타격 능력. 이건 뭐 말할 것도 없고요. 심지어 원래 포지션이 유격수잖아요. 그러니까, 박찬호 선수의 수비 공백 까지도 완벽하게 메울 수 있는 거죠.

정말 기아의 영웅이 될 모든 조건을 갖춘 김도형 인데, 그를 가로막는 단 하나의 조건. 그건 바로 ‘부상’이었습니다. 정말 2025시즌 딱 한 시즌에만 햄스트링 부상을 무려 3번이나 당했어요. 왼쪽 두번에 오른쪽 한 번. 이 지긋지긋한 부상의 악령이 계속해서 그의 발목을 잡는 겁니다. 이 스케쥴을 한번 보세요. 타율이 3할9리에, OPS가 0.943 와 경기에 나오기만 하면 그냥 리그 최상급 선수인 거예요. 근데 문제는 뭐냐? 바로 이겁니다.

출전 경기 수가 고작 서른 경기. 아무리 비율 스탯이 좋아도 야구에서 누적이 없으면 사실상 의미가 없는 거나 마찬가지거든요.


아무리 재능이 하늘을 찔러도 경기에 못 나오면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그라운드 위에 서 있어야 보여주던 말든 할 거 아니에요?

과연 이 젊은 영웅이 자신의 가장 큰 약점인 부상을 극복하고 팀의 운명을 짊어질 수 있을까요? white2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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