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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10억이 5억 됐대” 광화문에서 1시간, 의정부 집에 무슨 일이 [부동산360]

헤럴드경제 윤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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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10억이 5억 됐대” 광화문에서 1시간, 의정부 집에 무슨 일이 [부동산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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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녹양동 단독주택, 3차 경매 앞두고 관심 집중
최초 감정가 대비 절반 수준… 학군·교통 강점

[영상=이건욱 PD]
경기도 의정부시 녹양동에 위치한 단독주택이 최저입찰가 4억원대에 경매시장에 나왔다. 267평의 넓은 토지면적이 돋보인다. 이건욱PD

경기도 의정부시 녹양동에 위치한 단독주택이 최저입찰가 4억원대에 경매시장에 나왔다. 267평의 넓은 토지면적이 돋보인다. 이건욱PD




“270평인데 말이 되나?!” 의정부 주택, 4억대로 급락[부동산360]

[헤럴드경제=윤성현 기자] 경기도 의정부시 녹양동에 위치한 단독주택이 3차 경매에 부쳐지며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해당 주택은 대지면적 884㎡(약 267평)의 넓은 부지와 함께 우수한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어 주목된다.

경·공매 전문 데이터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번 경매는 한국투자저축은행과 개인이 임의경매를 신청해 진행되는 것으로, 3차 최저입찰가는 4억9762만원이다. 당초 2024년 10월 15일에 10억1555만원의 감정가로 1차 매각이 진행됐지만 유찰됐고, 11월 19일 2차 매각에서는 가격이 약 30% 낮아진 7억1088만원으로 조정됐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낙찰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24일 열리는 3차 매각에서도 응찰자가 없을 경우 내년으로 경매 일정이 연기되며, 최저입찰가는 3억원대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이 주택은 2015년 12월에 사용승인을 받아 건축된 지 약 10년을 맞이한 단독주택이다. 헤럴드경제가 현장을 직접 확인한 결과, 외관과 조경 상태가 양호해 비교적 관리가 잘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건물 연면적은 223.9㎡(약 67.7평)이며, 주택 본체 외에도 보일러실, 발코니, 태양광설비 등 제시외 물건 약 50㎡가 포함돼 있다.

가장 큰 장점은 200평이 넘는 넓은 대지면적이다. 단독주택은 주변이 대부분 전답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인근 주택과의 간격도 넓어 쾌적한 전원생활을 원하는 수요자들에게는 적합한 입지다. 특히 도시 외곽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통, 학군, 생활 인프라가 고루 갖춰져 있어 활용도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도보 10분 거리에는 경기도 유일의 과학고등학교인 경기북과학고등학교가 위치해 있어 교육 여건이 뛰어나다. 인근에는 버들개초등학교와 녹양중학교가 있어 자녀를 둔 가족단위의 거주에도 적합하다는 평가다. 모두 도보 통학이 가능한 거리다.

교통 접근성 또한 나쁘지 않다. 수도권 1호선 녹양역까지 차량으로 약 8분이면 이동할 수 있으며, 인근에는 의정부역도 위치해 있어 의정부 중심 상권 접근이 용이하다. 또 의정부IC에서 동부간선도로를 이용하면 서울 강북권 주요 업무지구인 광화문까지 약 1시간 이내에 도달할 수 있어 출퇴근 수요도 흡수할 수 있는 위치다.


생활 편의시설과 체육 인프라도 풍부하다. 의정부종합운동장, 의정부자전거경기장, 녹양보조축구장, 녹양야구장, 의정부실내빙상장 등 다양한 체육시설이 도보 20분 이내에 위치해 있으며, 이들 시설은 의정부도시공사를 통해 예약 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이는 전원생활을 지향하면서도 도심 수준의 인프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한다.

다만 주의할 점도 있다. 해당 물건은 농지를 포함하고 있어 낙찰자는 매각결정기일까지 ‘농지취득자격증명서’(농취증)를 의정부지방법원에 제출해야 한다. 다만, 해당 주택은 농업진흥지역 외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주말체험농장 등의 용도로 농지를 소유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농취증 발급은 비교적 수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은현 법무법인 명도 경매연구소장은 “상당히 넓은 부지가 감정가액에 포함돼 있어 최초 감정가가 10억원대로 다소 높게 형성돼 이는 오히려 주거 자체에 집중하는 응찰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원생활에 관심이 있는 수요자라면 실거주용으로 고려해볼 만한 물건”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