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R-T 신약 국산화 속도
큐로셀 혈액암 치료제 허가 임박
이르면 내년 1분기 국내서 출시
HLB도 美학회 임상데이터 발표
큐로셀 혈액암 치료제 허가 임박
이르면 내년 1분기 국내서 출시
HLB도 美학회 임상데이터 발표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꿈의 항암제'로 불리는 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제 학회에서 유의미한 연구 성과를 잇따라 발표하고, 국내 42호 신약도 CAR-T 치료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9일 업계에 따르면 HLB이노베이션(024850)의 미국 자회사 베리스모테라퓨틱스는 최근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혈액학회(ASH 2025)’에서 혈액암 CAR-T 치료제 ‘SynKIR-310’의 전임상 데이터를 포스터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베리스모가 독자 개발한 CAR-T 플랫폼 ‘KIR-CAR’를 적용해 CD19 항원을 타깃으로 하는 SynKIR-310을 기존 CD19 타깃 CAR-T 치료제 ‘티사젠렉류셀’과 비교한 연구 결과다. 연구 결과 SynKIR-310은 기존 치료제와 비교해 종양 축소 속도가 더 빠르고 항종양 효과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이토카인 수치가 낮게 유지돼 안전성 측면에서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
CAR-T 치료제는 환자 자신의 면역세포를 활용한 개인 맞춤형 세포 치료제다. 체내 면역세포인 T세포에 암세포를 추적하는 항원수용체를 결합시켜, 투여 시 유도미사일처럼 암세포를 찾아가 정밀 타격한다. 한 번의 주사로 완치에 가까운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기적의 항암제'로 불린다. 현재 노바티스, 길리어드, BMS, 존슨앤드존슨 등 일부 글로벌 제약사만 상업화에 성공했다.
국내 42호 신약의 가장 유력한 후보도 큐로셀(372320)이 개발 중인 CAR-T 혈액암 치료제 '림카토'다. 림카토는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임상 승인을 획득한 CAR-T 치료제로 지난해 말 식약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김건수 큐로셀 대표는 “림카토의 신약 허가 절차는 현재 막바지 단계로 연내 허가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며 "이르면 내년 1분기 중 보험 급여 적용과 함께 국내 출시를 추진한다는 목표 아래 모든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앱클론(174900)의 CAR-T 치료제 '네스페셀(AT101)'도 현재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앱클론에 따르면 임상 2상 중간 결과에서 객관적반응률(ORR) 94%, 완전관해율(CR) 68%를 기록하며 우수한 효능을 입증했다. 앱클론은 내년 품목허가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정민 기자 mind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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