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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GPU와 데이터센터 없어도 인공지능 쓰는 중? 실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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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GPU와 데이터센터 없어도 인공지능 쓰는 중? 실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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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ON-AI RADIO]
□ 방송일시 : 2025년 12월 09일 (화)
□ 진행 : AI챗봇 "에어"
□ 보조진행: 김우성 PD
□ 출연 : 최현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김우성 : 네 2025년 12월 9일 오늘도 쌀쌀하죠 YTN 라디오 온 AI 라디오 온에어의 문을 열었습니다. AI만 지구에 존재해도 이상하고요. 인간만 존재해도 이상하죠. AI와 인간이 함께 협력해야 되는데요. 방금 AI 진행자 에어의 오프닝 멘트 들으셨죠? 저는 AI와 함께 방송을 만들어 드리고 있는 천연 지능 인간 진행자 김우성입니다. 화요일은 업무 몰입도가 높아서 화려하게 불태우는 날이라고 하는데 오늘 에어도 실력 발휘를 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준비돼 있는 거 많죠?

◇ 에어 : 준비돼 있습니다. 실제로 업무 생산성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 사이가 '골든 타임'으로 꼽히거든요. 사람들의 뇌가 업무 모드로 완전히 전환되는 시점이죠. 그런데 PD님, 우리가 이렇게 일에 집중하는 사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무서운 속도로 '레벨 업'을 하고 있는 존재들이 있습니다.

◆ 김우성 : 네. 에어 방송 잘하죠? 이렇게 미리 준비된 내용을 우리가 AI와 함께 방송을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PD 혼자서 정말 고군분투를 하고 있는데 AI가 점점 실력이 좋아지네요. 이렇게 뭐랄까요? 토크를 빌드 업 하다니요. 무서운 속도로 레벨업 하는 것들 뭐 AI에서는 놀랄 게 없습니다. 뭐 별의 별 게 지금의 AI로 다 되니까요. 그런데 뭐가 무섭다는지 궁금한데, 바로 북한 얘기입니다. 자 가깝고도 먼 이웃 같고요. 때로는 민족이고 한 종족이고 동족이지만 가장 무섭게 서로 총부리를 겨누고 있잖아요. 북한은 AI를 하고 있을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 에어 : 그럼 제가 간단한 퀴즈를 하나 내보겠습니다. 꽁꽁 닫혀있는 폐쇄 국가 북한, 지금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기를 얼마나 사용하고 있을까요?

◆ 김우성 : 저도요, 이 아이폰 열풍이 불었을 때 스마트폰 들고 있는 사진들 보면서 '저거 선전용이네' 이렇게만 생각했는데, 요즘은 그냥 외국인들이 지나갈 때 보면 다들 길에 서서 "스몸비" 하고 있는 북한 주민들을 봅니다. "스마트폰을 꽤 많이 쓰고 있네"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데이터로는 어떻게 나왔습니까?

◇ 에어 : 네, 최근 공개된 자료를 보면 예상을 뛰어넘습니다. 북한 대학에서도 챗GPT를 활용하고 있고, 얼굴 대조 기술이나 의료 봉사 지원 AI 로봇까지 사용 중이라고 합니다. 스마트폰 가입자도 약 700만 명에 달해, 주민 4명 중 1명꼴로 휴대전화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고요. 현지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 기종도 과거보다 두 배나 다양해졌다고 합니다.


◆ 김우성 : 아 챗GPT를 쓰네요. 이것도 정말 대단합니다. 스마트폰 사용자 700만 명 역시 제가 저거 자연스러워졌는데라는 게 맞았군요. 깜깜이 북한의 이미지가 깨지는 것 같은데 이게 무서운 속도의 레벨 업이라는 게요. 우리나라처럼 "상업적으로 대중들이 소비자들이 많이 사용한다"라는 의미는 아닌 것 같아요. 북한에서는

◇ 에어 : 그렇습니다. 민간에서는 챗GPT를 쓰지만, 국가 차원에서는 그 열악한 인프라를 역이용해서 치명적인 기술을 키우고 있습니다. 바로 고성능 장비 없이도 작동하는 '저사양 최적화 AI'인데요. 이게 해킹이나 군사 무기에 적용되면서 실질적인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 김우성 : 최근에 쿠팡에서 개인정보 유출됐는데 이게 안보적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뭘 먹고 쓰는지를 한눈에 들여다보면요. 그거 마비시키는 게 뭐 어려운 일이겠습니까? 그래서 전쟁은 꼭 무기가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도 일어날 수 있는데 북한도 "AI를 활용해서 그런 방식으로 머리를 쓰고 있다"라고 하면 조금 무서운 일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결핍 자원이 부족하고 여러 가지 없는 게 많아서 더 치명적이다 이런 얘기인데 그러면 해킹이나 무기 개발 쪽이겠네요.

◇ 에어 : 정확합니다. 최근 1년 사이 북한 배후의 해킹 공격만 86건이 포착됐는데요. 예전처럼 어설픈 한국어가 아닙니다. 생성형 AI를 써서 완벽한 입사지원서나 공공기관 공문서로 위장해 들어오거든요. 이제는 '어눌한 말투'로 피싱을 걸러내던 시대는 지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 김우성 : 네 이렇게 얘기하는 것보다는 더 데이터로 냉정하게 실력을 들여다봐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온마이크 시간에는요, 20년 넘게 북한의 과학 기술 데이터 ICT를 분석해 온 분입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최현규 전문위원 이분은 또 북한 ICT 연구회 회장도 맡고 계시는데요. 데이터로 본 북한 AI의 현재 실체 그리고 여러 가지 위협 꼭 적대적인 위협보다는요. 어떻게 변해가고 있는지 알아야 또 함께 소통하고 평화도 도모할 수 있잖아요. 그런 얘기들까지 한번 살펴볼게요.

*

◆ 김우성 : 정보 때문에 전쟁이 일어나기도 하고요. 정보 때문에 전쟁을 이기기도 합니다. 여러분 상대방이 뭘 하는지 모를 때 위협감 결국은 그릇된 결정을 내릴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우리는 정확하게 정보를 파악하고 아는 걸 가장 안보에서 우선시하기도 합니다. 안보뿐만 아니라 개인도 그렇습니다. 앞서 우리 가족만의 암호 만들기, 저희 집 애완동물 이름들은 공개하지 않겠습니다만 그런 거 전 괜찮은 정보 중에 하나인 것 같습니다. 정보 자산이죠. 우리 가족만 아는 이름 똑같은 얘긴데 북한에 대해서 "늘 위협이다, 공포다"라고만 생각하는 것도 불합리하고요. 그렇다고 해서 아무 생각 없이 안심하는 것도 좋은 생각은 아닙니다. 북한은 우리에게 명백히 적대적으로 행동하고 있으니까요. 이런 것에 대해서 준비를 할 때 과연 AI와 ICT 기술은 얼마큼 왔을지 궁금한데요. 이걸 가장 잘 아시는 분 어렵게 모셨습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최현규 전문위원이신데요. 북한 ICT 연구회장도 맡고 계십니다. 박사님 어서 오십시오.

◇ 최현규 :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최현규입니다.

◆ 김우성 : 북한의 ICT와 북한의 과학기술을 가장 많이 연구하시는 대한민국에서 그런 분이신데 언뜻 인상은요, 약간 뭐랄까요? 생물 선생님 같고, 유전 공학을 연구하시는 분 같고 굉장히 정말 학자적 이미지가 강하세요. 지금 YTN 라디오 유튜브로 보시는 분은 최현규 박사님 얼굴을 보실 수가 있습니다. 저희가 본격 질문 시작하기 전에 하필이면 북한의 과학기술 분석을 20년 넘게 하셨어요. 계기가 있으셨어요?

◇ 최현규 : 네. 우연히 북한의 사전을 본 적이 있는데요. 용어 사전이었습니다. 7개국의 용어 사전이었고요. 각 분야별로 만들어 놨는데, 우리는 보통 한미일 정도의 용어 대역 사전을 만들었었는데 2천년대 초반에 제가 중국에 가서 한 분의 서가에 꽂힌 책인 북한 책을 보게 된 거죠. 과학기술 용어 사전인데 물리학 분야만 봤습니다. 근데 엄청난 용어들이 수록돼 있는데, 7개 국어였어요.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그다음에 중국어.. 그걸 보고서 '여기에 북한에 뭐가 있겠구나' 용어를 제대로 다룬다는 건 그 기술에 대한 이해를 위해서 분명히 필요한데, 이러면 '한번 북한을 살펴보자' 그게 계기가 됐었고, 지금까지 북한을 과학 기술 중심으로 많이 안다 보다도, 이해하려고 계속 노력해 오고 있습니다.

◆ 김우성 : 맞습니다. 뭐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라는 말만큼 또 국민들을 안심시키는 말이 있을까요? 저도 2년 전에 이 북한 관련 프로그램을 직접 연출, 진행까지 하면서 과학기술 분야는 많이 다루지 못했는데, 오늘 박사님 보니까 정말 반갑습니다. 북한이 인공지능, 즉 AI 지금 가장 세계 금융시장, 정치, 경제 가장 뜨거운 화두인데 북한은 "이거 아주 한참 멀었겠지" 이렇게 생각하시는 국민이 많을 것 같은데, 북한의 AI 어느 정도 상황입니까?

◇ 최현규 : 의외로 북한은 오래전부터 AI에 대한 관심을 기울여 왔습니다. 우리는 잘 아시다시피 알파고 이전까지만 해도 큰 관심이 없었죠. 그런데 북한은 거기에 대한 관심을 80년대에는 초기에 전문가 시스템이나 퍼지 이론이나, 기초 이론부터 해왔고요. 그 이후에 90년대 들어서면서 신경망이나, 각종 유전자 알고리즘 이런 연구들이 곧잘 나왔더랬습니다. 논문을 통해서. 그리고 가장 많이 "북한이 AI 하는구나"라고 알려진 게 "바둑"이었습니다.

◆ 김우성 : 바둑이요. 저희도 알파고 때문에 알게 되기는 했는데.

◇ 최현규 : 알파고는 엄청난 컴퓨팅 파워를 통해서 이루어진 건데요. PC에서 이용할 수 있는 바둑 프로그램을 북한에서는 90년대 후반에 만들었고요. 20대 초반에는 몇 년간 세계 PC 바둑대회가 있는데 거기서 우승을 계속 했더랬습니다.

◆ 김우성 : PC들끼리 하는 일종의 게임 같은 거죠. 바둑 대회에서는 북한이 개발한 실버스타 "은별"이라고 합니다. 별 참 좋아해요. 그런데 좀 궁금한 게, 뭔가 세계적 트렌드와는 다른 이른바 그것조차도 우리 식 같아요.

◇ 최현규 : 네. 맞습니다. 북한이 계속 강조하는 것 "해외 기술을 가져올지라도, 우리 걸로 만든다" 하는 그런 소위 주체라는 게 늘 강조되고 있었는데요. 주체 과학이라고 강조하고, 주체 철 이런 거를 얘기를 하고 있는데 예전에는 철저히 "내부 걸로만 한다"라고 했는데 외국의 것을 가져와서 우리 걸로 만들면 "그것도 주체다"라는 방식으로 예전 종전 개념하고는 달리 바뀌어져 있는 상황입니다.

◆ 김우성 : 근데 얼마 전에 APEC에도 트럼프 대통령 와가지고, 젠슨 황 NVIDIA CEO랑 와서 그랬잖아요. "우리 GPU 아무 나라한테도 안 줄 거야" 그러는데 설마 그게 또 북한에 갈 수는 없을 거예요. 그러면 "뭘로 AI를 하지" 이렇지 않나요.

◇ 최현규 : 보통 우리가 AI 하면 많이 쓰는 챗GPT나 제미나이나 이런 유형을 생각하기 쉬운데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바둑도 AI입니다.

◆ 김우성 : 그렇죠. 엄밀한 의미에서는 인공지능이죠.

◇ 최현규 : 매우 작은 개념으로 출발하는데, 이게 전체를 다 생성형 AI 기준으로 보니까 GPU가 필요하고, 엄청난 컴퓨팅 파워가 필요한 거죠. 그런데 북한은 잘 아시겠지만 그럴 여력이 없거든요.

◆ 김우성 : 그렇죠. GPU 확보도 쉽지 않죠.

◇ 최현규 : GPU 확보뿐만 아니라 우리 보통 데이터 센터 얘기하잖아요. 그게 엄청난 전기가 들거든요. 그리고 데이터 센터는 데이터가 있어야 되잖아요. 해외하고 연결이 거의 안 돼 있는 인터넷 폐쇄 국가, 특정 부분에서는 연결이 되지만 데이터 확보가 쉽지를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말하는 생성형 AI는 아니고, 좀 더 좁혀 나간다면 우리 요즘 얘기하는 "버티컬 AI" 그런 쪽에 관심을 갖고 있고, "챗GPT를 쓴다" 하는 건 이미 앞에 보도에서 나온 것처럼 "해외 네트워크를 가상 방식으로 이용해서 접속해서 쓴다"그거는 이미 확인되고요. 심지어 북한 내부에서는 챗GPT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서 북한의 대표적인 도서관인 인민대학습당에 일종의 우리로 말하면 교양 강좌로 "생성형 AI를 어떻게 쓸 것인가" 이런 것들을 강의하는 프로그램도 공지돼, 제가 가보지는 못했지만 "이런 프로그램 합니다"라고 미디어 학습 등이 공지된 그런 내용도 있는 걸로 봐서, 상당히 지식층을 중심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보급하고, 이런 것들이 있다는 걸 적극적으로 소개하는 것 같습니다.

◆ 김우성 : 예. 군사적 전략 자산은 과학 기술을 도입하고, 어떤 뒷거래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ICBM 같은 것들을 만들고 핵탄두를 개발하고 하는 것들까지는 우리가 알고 있었는데, 이쪽 분야도 물론 이제 전략적으로 정보 자산이 중요하기 때문에 필요하지만은 글쎄요. 왜 그러냐면, "인민대학 식당에서 챗GPT 강좌를 열고, AI 강좌를 연다"그러면 "김정은"이런걸 검색해 버리면 챗GPT나 이런 데는 다 오픈해서 알려주잖아요. 북한 사회의 어떤, 이를테면 환경하고는 안 맞는 것 같기도 하고...

◇ 최현규 : 모두에게 공개된 건 분명히 아닙니다. 그리고 북한이 인터넷을 쓰는 환경에서도 어떤 내용을 검색할 것인가, 굉장히 제한적으로만, 특정 목적으로만 이용하지 우리처럼 여기 보다가 "이거 관심 있네" 또 다른 키워드를 넣고, 광고가 하나 뜨면 "그 광고가 뭔가" 하듯이 이렇게 팔 여유가 없죠. 그러니까 한 사람이 접속했을 적에는 1인 이상의 가치, 들어가서 그 내용이 어떤 것인가를 통제할 수밖에 없는, 그래서 이게 인터넷 개방보다 오히려 이런 생성의 AI가 개방되면 북한의 체제 유지로서는 더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 김우성 : 인터넷만 해도요, 특정 주소를 가리거나, 뭐 키워드를 막거나, 블락하거나 방법이 있지만 챗GPT는 "이게 더 막기 어렵지 않나" 했는데, 방금 어떤 특정 목적 자격을 얘기해 주셨는데, 저는 궁금한 게 있습니다. 과학과 과학 현상, 과학 사회를 전반적으로 연구하시잖아요. 박사님께서는 북한처럼 저렇게 제한된 자원으로, 폐쇄적으로 말 그대로 버티컬, 자기네들끼리만 깊이가 더 깊어지게 연구하는 그 특정한 과학 정책 혹은 과학 기술의 진보가 되게 신기한 연구 대상일 것 같아요. 저게 어떤 의미를 지닐지 대략적인 예상을 해보신다면?

◇ 최현규 : 정말 신기한 나라, 그러니까 북한입니다. 북한이 경제적으로는 굉장히 열악한데 우리가 알고 있는 "핵이다, 미사일이다"라고 했을 적에는 상당한 위치에 있잖아요. 그래서 북한이 전반적으로는, 기술적으로는 우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낮습니다만, 특정 목적을 향해서는 분명히 집중적인 투자로 그 부분을 강조하고, 거기에 우수 인력들이 투자가 되는 거죠.

◆ 김우성 : 완전 초초고 엘리트 소수만 집어서는 거의 세계 최고 수준으로.

◇ 최현규 : 네 그렇습니다. 우리 같은 경우에는 우수 인력들이 정부의, 국가의 목적이 아닌 다른 목적으로만 나가고 그런 반면에, 북한은 그런 부분에 제가 듣기로 김책공대 하면 북한에 대표적 이공계 학교로 알려져 있죠. 그렇게 들어가도 "정말 괜찮은 인력이다. 3% 이내의 인력이다"라고 하는데, 그 학교 안에서도 수제반이 별도로 운영이 됩니다. 그들은 어쩌면 우리로 봤을 때는 천재에 가까운 애들이죠. 그 인력들이 결국은 물질 자원으로 해결되지 못하는 부분, 대표적으로 사이버 공간이라든가, 이런 곳에 들어갔을 적에는 엄청난 파워를 가질 수 있죠.

◆ 김우성 : 지금 박사님이 정보보안 전문가는 아니신데요. 이 얘기도 확인을 해볼게요. "세계 최고 수준의 해커가 북한 내 해커 요원들이다"라는 얘기를 공공연히 하면서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최첨단 프로그램과 막대한 전력을 쓰는 게 아니라, 아주 기본적인 C 언어 같은, 말 그대로 "집 전체보다는 벽돌 하나를 너무 잘 다루는" 이런 C 언어 같은 걸 통해서 과거 디도스 공격이나 이런 것들을 했는데 디도스 공격 뉴스 클립이 한 6초거든요. 이거 들으면 아마 여러분들 기억나실 겁니다. 잠깐 들려주세요.

◎ 방송 소리 : 오늘 오후 KBS와 MBC YTN의 전산망이 동시에 마비됐습니다.

◆ 김우성 : 저는 기억나거든요. 지금 박사님께 안 들렸는데, 방송사 전산망이 다 마비가 나가지고요. 그때 저희도 막 부랴부랴 수동으로 움직였던 기억이 나는데, 그때 북한이 C 언어 같은 아주 기본적인 컴퓨터 프로그램을 짜는 기술, 그러니까 완전 원천. 뭐랄까요? "과학으로 치면 수학 계산 같은 느낌을 굉장히 세계 최고 수준으로 해서 더 무서운 해킹 실력을 가졌다" 이런 얘기가 나왔는데 이건 일반인의 견해입니다. 실제로는 어떤가요?

◇ 최현규 : 저도 이 분야의 전문가는 아닙니다. 하지만 개념적으로 알고 있는 내용을 드리면 말씀하신 대로 가장 기초적인 지식을 북한에 담당 인력들이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전에 만났던 20년 초반에 남북 교류 협력으로 만났던 북한의 인력인 경우에 예를 들어서 올림피아드 수학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았던 그 인력들이 지금 뭐하냐면 프로그래밍을 하고 있는 겁니다. 그런 인력들이 투자됐을 적에는 기존의 과정하고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그래서 기초적인 지식, 우수한 두뇌들이 그쪽에 투여됐을 적에 지금 말씀하신 가장 기본적인 걸 가지고 이길 수 있는, 그래서 보안 영역에서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어떤 파괴력을 그들이 발휘하고 있는 거고 현재까지 해킹이 여러 분야에 쓰였잖아요. 돈을 취득한다든가,

◆ 김우성 : 코인 보유가 북한이 세계 3위라고 하거든요.

◇ 최현규 : 특수 비밀 자료를 획득한다든가, 기타 말씀하신 사이버 공격을 한다든가, 이런 것들이 한 연계선상에서 다 이루어지는데 전문 영역이 조금씩 몇 사람들이 나누어져 있는 것 같아요.

◆ 김우성 : "비트코인 보유 세계 3위" 이런 얘기도 나왔는데 북한이 AI 활용해서 암호화폐도 탈취하고, AI 활용해서 교묘하게 뭐랄까요? 침투에 들어가고 이력서를 그럴싸하게 썼고, 지금 이런 것들을 저희가 앞서서 보도를 했잖아요. 어떤 이게 약간 그 나라의 체제나 이념하고는 또 달라요. 돈이니까요. 어떤 부분인지 설명 해주세요.

◇ 최현규 : 대북 제재가 엄격해지면서 그들이 필요한 그리고 김정은 체제에서 어쩌면 애민 정책을 내세우면서 해야 될 일이 상당히 많이 있는데, 결국 그걸 부담하려면 재정적인 부담이 있는 거죠. 그러다 보니 사이버상을 통하면 사이버라는 게 특정하지가 않거든요. 드러나지가 않고요.

◆ 김우성 : 예전에는 사람 보내서 "거기에 금고 금 털어와" 이렇게 했어야 되는데.

◇ 최현규 : 비트코인 같은 경우에는 어떤 중심 체제도 없는 거고요. 드러나지 않아요. 그래서 이런 어떤 요건들이 북한이 활동할 수 있는 최적의 여건이 돼버린 겁니다. 그러다 보니 지금 말하는 엄청난 사이버 머니를 확보하고, 거기에 캄보디아를 통하건 어디 소위 그 다크 세계를 통해서 어쩌면 환전이 돼서 실제 그들이 원하는 통치 자금, 북한이 굉장히 돈이 많이 필요하거든요. 지방 정책을 세우면서 지방의 공장을.

◆ 김우성 : 또, 시장보다는 국가가 중앙에서 주도하는 방식이니까, 더 국가가 써야 될 돈이 많죠.

◇ 최현규 : 그러다 보니까 줘야 될 돈, 그리고 국방에 필요한 돈 이런 것들을 일반 통상적인 무역이 아닌 또 다른 방식으로 접근을 해서 획득을 하는 거죠.

◆ 김우성 : 지금 뭐 우리나라도 비트코인 관심이 많고요. 비트코인 가격 동향에 민감합니다. 탈중앙형 분산 원장 개념에 전통적인 중앙은행이 통제하는 화폐와는 다른 가상자산인데 북한에겐 "기회가 되었다" 이게 오히려 새로운 상황이고요. 그러면 이쪽 분야로는 "북한의 방향이 정해져 있다" 이렇게 저희가 해석이 돼요. 지금 박사님 얘기를 들으면 범용으로 그냥 인간 세계 곳곳에 쓰이는 AI의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북한의 방식은.

◇ 최현규 : 지금 말씀드린 거는 보통 국방 보안 영역이고요. 또 다른 영역에서 북한은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려고 하는 경향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북한이 소위 교육을 강조합니다. "전민 과학기술 인재화" 뭐 이런 얘기를 표방하면서 소위 "교육을 시켜야 나라가 발전한다"라는 것들을 분명히 알게 된 거죠. 그러면서 교육 프로그램에 AI 얘기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거기에는 소위 AI, VR 하던 "가상 현실", "증강 현실"을 포함해서 AI를 적극적으로 이용해서 그걸 하겠다라는 얘기를 하고 있죠. 그리고 교육 부분뿐만 아니라 소위 의료 부분에도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평양종합병원이 처음에 김정은이 얘기한 것보다 훨씬 늦게 돼서 지난달 초에 평양 종합병원이 오픈을 했습니다. 그 체제 병원 종합병원을 만든다고 했을 적에 "지능형 의료 봉사 시스템을 북한이 개발하겠다"라고 했고요. 그게 실제 적용하려고 했는데 시스템적으로는 어느 정도 된 것 같아요. 그런데 실제 병원이 개원이 늦어지면서 적용이 안 됐었는데, 지난달 오픈을 하면서 그 얘기가 잠시 나왔습니다. 결국 병원 내에서도 그런 체제를 갖출 뿐만 아니라 북한이 평양 종합병원뿐만 아니라 각 지방에도 병원을 만들고 있거든요. 그것과 함께 연결이 될 것 습니다. 그래서 의료 부분은 소위 지능형이라고 표현한 거는 그런 개념까지, 인공지능 개념까지를 포함한 그리고 그전에 아날로그 체제였다면, 디지털 체제로 바꾸는 그런 것들과 함께 이미 보도돼서 많은 분들이 아실 텐데 평양의 표준 약국이라고 하는데, 로봇이 나와서 폭력도 하고 하는 그런 얘기가 보도된 적이 있습니다. 실제 그림을 제가 봐서도 "북한이 이런 걸 하는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거는 조금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북한이 "대단하다"라고 보기는 조금 어려울 것 같아요.

◆ 김우성 : 예. 북한도 생활 곳곳에 특히 부족한 자원, 부족한 인프라를 극복하는 즉, 약자가 극복할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가 AI잖아요. 의료도 마찬가지입니다. 의사를 많이 양성해서 곳곳에 보내면 좋겠지만, 안 되면 AI를 활용하고 이런 것들 북한식인데 "북한식 디지털, 북한식 AI 정책의 방향이 꼭 무기 개발, 전쟁 준비만은 아니다" 지금 얘기를 해 주셨고요. 또 교육 같은 대내적인 것들도 많이 강조해 주셨습니다. 그러려면 우리도 마찬가지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우리 힘만으로는 안 되니까 우리는 주로 미국 여러 서방 국가들과 교류를 하는데 북한은 지금 딱 손꼽아도 교류가 되는 게 중국, 러시아 정도거든요. 그쪽을 통해서 충분히 뭐랄까요?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건가요?

◇ 최현규 : 네. 북한은 오래전부터 해외 정보 입수에 굉장한 많은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처음에 북한 분을 만났을 적에 융성 자료라는 표현을 했거든요.

◆ 김우성 : 융성 자료, 융성이라는 뜻인가요?

◇ 최현규 : 융성이라는 말인데요. 북한식으로 융성이죠. 이게 뭐냐라고 했을 적에 나라의 융성 발전에 기여하는 자료, 그것은 곧 해외에서 온 자료. 그때 당시만 해도 남한에서 간 자료도 포함하는데요. 해외에서 입수한 자료들을 과학자들은 밖에 출장을 갔을 적에 과학자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그걸 우선시했었습니다. 해외에 나왔을 적에는 우선 "그런 걸 가져와라"라고 하는 일종의 지침을 받고 나오는 거죠. 그래서 정보에 대한 관심을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어서 오래전에는 CD로 가져가기도 했고요. USB로 가져가서, 북한 대사관이 하는 일 중에 그게 중요하다라고 했었고요. 지금도 어떤 방법으로든 정보를 입수하기 위한 노력들을 계속해 나가고 있습니다. 지금 말씀하시는 공식적인 채널은 좀 전엔 중국이었고요. 그리고 해외에 많이 나가 있는 유학생들이나 이를 통해서 북한의 대사관이 하는 일 중에 하나가 소위 정보 입수가 해당이 됩니다. 그리고 중국이 일종의 그런 중요한 채널이었고 지금은 러시아 쪽으로 조금 기우는 것 같고요. 그리고 예전 같은 경우에는 북한이 전혀 안 할 것 같지만은 국제 공동 연구를 유럽과 독일의 유명한 기관과 하기도 했었습니다. 지금은 제재 상황이라 소위 무기화 가능성이 있는 부분들은 가급적이면 못하게 심지어 중국에서도 그런 걸 안 하려고 합니다만 그전 같은 경우에는 그런 분야에 중점적인 연구를 하고, 국제 연구 교류를 해왔던 북한입니다.

◆ 김우성 : 여러분 북한이 챗GPT도, AI도 잘 쓰면 "북한도 개방되고, 변화가 생기고, 우리와 평화를 만들기가 더 쉬워질까요? 아니면 늘 우리한테 총부리 겨루는 북한이 그런 기술까지 잘한다고 불안한데" 일까요? 그 둘 사이의 답들은 각자 다르실 텐데요. 박사님께 여쭤보겠습니다. "북한이 조금 더 AI와 이 디지털 플랫폼의 기술이 더 확산되고 잘 발전돼야 된다"라고 보시는지요? 아니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막아야 된다"라고 보시는지요?

◇ 최현규 : 어려운 질문입니다. 그리고 북한은 우리의 의도와는 관계없이 그들이 원하는 부분을 분명히 발전시켜 나갈 겁니다. 군사적 공격성 집중적인 투자를 군사 부분 그리고 대외적인 부분에서 해 나갈 테지만 내부적으로 소위 북한에 있는 사람들, 그 사람들은 분명히 우리와 같은 마음으로 있어야 되잖아요. 그 사람들이 어쩌면 AI를 활용해서 더 나은 환경에 있어야 되고 경제적으로도 더 발전을 해야 우리 통일이 된다고 했을 때 훨씬 쉬워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북한이 강조하는 AI 활용이 교육 부분이 있고요. 또한 의료 부분 말씀드렸고요. 또한 농업 부분이 있습니다. 먹고 살기 위해서 농업에 관련된 농업 과학화를 얘기를 하면서 이 황금 열매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요. 거기에 지능형으로 우리가 말하는 여기에다가 질문을 하면 답변을 해 주는 그런 체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과학기술의 어떤 민생 부분은 적극적으로 어쩌면 해야 될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 부분의 교류 관계가 이루어진다면 그런 부분이 우선돼서 활용될 수 있도록 해야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 김우성 : 북한과 한국은 둘 다 LLM 거대 언어 모델에서는 한글을 베이스로 하잖아요. 그렇습니다. 이게 뭔가 같은 베이스와 연결이 되고, 그런 기회가 될 수도 있을까요? 어떻게 판단하세요?

◇ 최현규 : 네. 맞습니다. 북한은 북한 나름대로 물론 언어상에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AI를 일부 활용하면 용어 대역이나 이렇게 하면 충분히 극복이 다른 언어와 달리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분명히 생기고요. 그런 부분은 나중에 협력의 계기가 된다면 정치적인 부분은 어차피 배제를 하고 산업, 민생 이런 부분을 먼저 AI 쪽으로 적용해 나가는 소위 특정 영역의 AI, "버티컬 AI" 파트를 공동으로 해 나간다면 상당 부분 이 북한과 남한이 서로 알아가는 영역에서 충분한 이해 공간이 될 테고요. 그런 부분은 다른 영역으로 점진적으로 군사적인 문제가 되지 않는 범주 내에서 확대시켜 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우성 : 충분히 틈을 열고 서로 평화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이 있고요. 캄캄한 밤길에서 비슷한 생김새에 두 사람이 만났는데, 손을 번쩍 들었는데 이걸 날 내려칠 손인지, 반갑다고 인사하는 손인지 알려면 서로 통하고 베이스가 같아야 됩니다. 그런 차원에서는 과학기술의 긍정적 가능성을 오늘 최영규 박사님도 강조해 주고 계시고요. 그러면서도 또 위험은 대비를 해야 되는 거고요. 세상에 딱 나눠지는 건 없으니까요. 여러분은 북한의 AI 얘기, 오늘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평화의 도구였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게 되네요. 지금까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최현규 전문위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최현규 : 네. 감사합니다.

YTN 김세령 (newsfm094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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