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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아파트 상승거래, 전국·수도권 줄고 서울은 늘었다[집슐랭]

서울경제 우영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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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아파트 상승거래, 전국·수도권 줄고 서울은 늘었다[집슐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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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대책에도 서울 상승세 지속


정부의 고강도 10·15 대책 발표 이후에도 서울 아파트 가격의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달 아파트 매매 중 상승거래 비중이 전국·수도권은 전월보다 축소된 반면 서울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8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1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가운데 상승 거래 비중은 54.1%로, 전월(52.2%)보다 더 확대됐다. 상승 거래는 새롭게 체결된 매매가가 동일 단지·면적 주택의 최근 1년간 평균 거래 가격보다 1% 이상 높은 거래, 하락 거래는 1% 이상 낮은 거래다. 서울의 보합 거래는 같은 기간 15.6%에서 15.7%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하락 거래는 32.3%에서 30.2%로 2.1%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다른 지역에서 10·15 대책 발표 이후 아파트 매수세가 잦아들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경기는 상승거래 비중이 45.7%에서 44.2%로 줄었고 인천은 43.6%로 전국 평균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국 아파트의 지난달 상승거래 비중은 45.3%로, 전월(46.6%) 대비 소폭 줄며 시장 열기가 이전보다는 누그러진 흐름을 보였다. 보합거래도 14.5%에서 14.1%로 하락했다. 반면 하락거래는 38.9%에서 40.7%로 늘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의 강세는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거래량이 크게 감소한 상황에서 핵심 지역을 중심으로 현금 유동성이 풍부한 실수요자들의 매수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핵심 지역에서는 매도인이 호가를 쉽게 낮추지 않아 거래가격이 하방 경직성을 유지하는 현상도 관측됐다. 지난달 강남·서초·송파구의 상승 거래 비중은 60.7%로 10월 64.1%보다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서울 평균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다. 김은선 직방데이터랩 실장은 “전체 거래의 60% 이상이 상승거래라는 점은 강남권 고가 아파트 시장이 가격 방어력을 갖추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흐름은 매수우위지수에서도 나타난다. 매수우위 심리가 서울에서만 살아나고 전국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 지역별 온도차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KB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의 매수우위 지수는 △10월 13일 95.49에서 △11월 17일 72.79로 저점을 찍은 뒤 △11월 24일 75.93 △12월 1일 77.71로 회복하는 흐름세를 보였다. 반면 전국 매수우위 지수는 40을 전후로 오르락내리락하며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우영탁 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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