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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티팜, 상업화·환율·수주 삼박자··· “성장 궤도 본격화” [Why 바이오]

서울경제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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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티팜, 상업화·환율·수주 삼박자··· “성장 궤도 본격화” [Why 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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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S·HAE 치료제 매출 급증세
美 FDA 승인 품목 5개로 확대
2026년 대규모 추가 수주 기대
고환율 효과로 이익 레버리지 강화
에스티팜이 RNA 치료제 상업화 흐름을 타고 다시 한 번 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파트너사들의 FDA 승인 제품 매출이 예상보다 빠르게 확대되고 있고 2026년부터는 추가 수주 가능성이 열리면서 실적 가시성이 크게 높아졌다는 평가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수출 비중이 큰 에스티팜에는 직접적인 환율 호재가 반영되고 있다는 점도 강조됐다.

미래에셋증권은 8일 “에스티팜 고객사들이 상업화를 진행 중인 RNA 치료제의 매출 증가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고 일부 파이프라인은 추가 적응증 획득까지 이어지며 2026년 수주 확대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2만 5000원에서 16만 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다.

대표적인 성장축은 킬로미크론혈증(FCS) 치료제다. 이 약물은 지난해 12월 FDA 승인을 받은 이후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동일 약물의 고중성지방혈증 적응증이 FDA에서 혁신 치료제로 지정되면서 시장성이 추가로 부각됐다. 임상에서 중성지방을 최대 72% 낮추고 급성 췌장염 발생을 85% 줄이는 등 안전성과 내약성도 확인됐다. 이에 고객사는 연내 sNDA 제출을 준비 중이며 2026년에는 에스티팜에 추가 주문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8월 승인된 유전성 혈관부종(HAE) 치료제도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이미 EU 승인 권고를 받았고 2026년 1분기 유럽 허가가 기대된다. 두 치료제 모두 에스티팜의 올리고 생산품으로 회사는 2025년부터 본격적인 출하가 이뤄지고 2026년에는 관련 매출이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리고 CDMO 사업의 구조적 성장은 실적 안정성도 높이고 있다. 에스티팜의 FDA 승인 품목은 올해만 5개로 늘었고 신규 수주도 13건 추가되며 3분기 말 기준 총 43건의 수주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글로벌 제약사·바이오텍이 참여하는 적응증 역시 △고지혈증 △HBV △심혈관 질환 △혈액암 등으로 확장돼 장기 성장성을 뒷받침한다. 수주 잔고는 지속 증가해 2025년 9월 기준 약 2.4억 달러로 확대됐다.

여기에 환율 효과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에스티팜은 수출 비중이 높은 RNA 올리고 제품이 중심이라 환율 상승이 매출과 영업이익에 직접 반영되는 구조다. 보고서는 “올해도 4분기 실적이 가장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높은 수준의 환율이 이익 개선을 더 크게 만든다”고 분석했다.






박지수 기자 sy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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