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과거 범죄 이력을 인정, 연예게 은퇴를 선언한 배우 조진웅을 향한 옹호의 시선들이 나오고 있다.
지난 6일 이정석은 개인 계정에 "연예계 은퇴? 왜 그렇게까지 만드나.. 너희는 그리 잘 살았고 살고 있나.. 세상이 안타깝고 더럽다.."라는 글을 남겼다.
명확한 주어는 없었으나, 같은 날 연예계 은퇴를 선언한 조진웅을 옹호하는 발언으로 해석됐다.
이후 해당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 각종 SNS 등에 퍼지자 일부 누리꾼들은 "소년범 조진웅을 옹호하는 것이냐"며 비판했고, 결국 이정석은 글을 삭제 처리했다.
다음 날인 7일, 한인섭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페이스북에 "조진웅의 경우 청소년 시절에 잘못을 했고, 응당한 법적 제재를 받았다"며 장문을 남겼다.
한 교수는 "청소년 범죄에 대해서는 처벌을 하면서도, 교육과 개선의 가능성을 높여서 범죄의 길로 가지 않도록 한다. 이게 소년사법의 특징이다. 소년원이라 하지 않고, 학교란 이름을 쓰는 것도 그 이유 때문"이라며 "그 소년이 어두운 과거에 함몰되지 않고, 수십년간 노력하여 사회적 인정을 받는 수준까지 이른 것은 상찬받을 것이다. 지금도 어둠속에 헤메는 청소년에게도 지극히 좋은 길잡이고 모델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누군가 어떤 공격을 위해, 개인적 동기든 정치적 동기든 선정적 동기든, 수십년전의 과거사를 꺼집어내어 현재의 성가를 생매장시키려든다면, 사회적으로 준엄한 비난을 받아야 할 대상은 그 연예인이 아니라 그 언론"이라고 강조했다.
조진웅의 '은퇴 선언'에 대해선 "아주 잘못된 해결책"이라며 "생매장 당하지 않고, 맞서 일어나는 모습으로 우뚝 서야 한다. 도전과 좌절을 이겨내는 또 하나의 인간상을 그에게서 보고 싶다"고 했다.
지난 5일 조진웅은 소년범 출신이라는 의혹이 제기되자, 이를 인정했다.
조진웅의 소년범 의혹을 보도한 매체는 제보자의 말을 빌려 그가 고교 시절 일진 무리에 속해 있었으며, 해당 무리와 차량을 절도하고 성폭행 사건에 연루, 고등학교 2학년 시절에는 특가법상 강도 강간으로 형사재판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소속사는 "배우에게 확인한 결과 미성년 시절 잘못했던 행동이 있었다"며 조진웅이 소년범이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30년도 더 지난 시점이라 경위를 완전히 파악하기 어려우며 관련 법적 절차 역시 이미 종결된 상태"라며 성폭행 의혹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결국 조진웅은 소년범 의혹이 불거진 지 하루 만에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사실상 퇴출이다.
그는 "저의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이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 이것이 저의 지난 과오에 대해 제가 져야 할 마땅한 책임이자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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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