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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슈투트가르트 원정에서 대승을 거두며 선두 자리를 더욱 단단히 지켰다. 오랜만에 선발 기회를 얻은 김민재도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주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뮌헨은 6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 MHP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분데스리가 13라운드에서 홈팀을 상대로 5-0 완승을 거뒀다. 대량 득점 속에서도 수비의 안정감이 돋보인 경기였다.
수비진은 토마스 비쇼프,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콘라트 라이머로 구성됐다. 최근 조나탄 타에게 밀려 많은 시간을 벤치에서 보냈던 김민재는 이날 선발 명단에 포함됐다.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이어진 경쟁 속에서 김민재는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에릭 다이어의 이적과 이토 히로키의 부상에도 독일 국가대표 센터백 타가 우위를 점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빈센트 콤파니 감독은 최근 아스널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패배를 계기로 수비라인에 변화를 예고했다. 주중 독일축구협회 포칼 일정을 소화한 뒤 로테이션을 가동했고, 이 과정에서 김민재가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았다.
김민재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전반부터 차분한 수비로 상대 공격을 차단했고 빌드업에서도 침착한 패스를 이어가며 팀 전체 밸런스를 유지했다. 전반 11분에는 마이클 올리세의 패스를 받은 라이머가 선제골을 기록하며 흐름을 잡았고, 니콜라스 나르티의 만회골 가능성은 비디오 판독으로 취소됐다. 후반 초반에는 뮌헨이 비쇼프 대신 요십 스타니시치를 투입하며 왼쪽 라인을 강화했다.
뮌헨은 이후에도 공세를 이어갔다. 알렉산더 뉘벨 골키퍼의 연속 선방에 막히던 분위기는 해리 케인이 투입되면서 급반전됐다. 케인은 투입 직후 경기 흐름을 완전히 뒤집었고 단숨에 3골을 몰아넣었다. 이어 스타니시치가 한 골을 더 보태며 5-0 승리를 확정했다. 로테이션 속에서도 기복 없이 강한 모습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뮌헨의 선수층 두께가 다시 한 번 증명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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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의 개인 기록도 인상적이었다. 인터셉트 1회, 클리어링 9회, 리커버리 2회, 지상 경합 승리 2회(시도 3회), 패스 성공률 92%를 기록하며 수비진 중심축으로 활약했다. 독일 TZ는 “김민재는 슈투트가르트에 기회를 내주지 않았고 열정적으로 수비를 했다. 본인이 얻은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했고 때때로 공격적으로 올라가는 모습도 있었다. 뮌헨 압박 전술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며 평점 2를 부여했다. 독일 매체 빌트 역시 동일한 평점 2를 매기며 그의 활약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경쟁이 치열한 뮌헨에서 선발로 나선 김민재는 다시 한 번 본인의 가치를 증명했다. /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