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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풍년 예고된 맑은 기업 vs 천둥 울려 흔들린 기업

연합뉴스TV 김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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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풍년 예고된 맑은 기업 vs 천둥 울려 흔들린 기업

서울맑음 / 4.7 °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3분기 경제성장률이 당초보다 더 높아져 1% 연간 성장도 가능할 것 같다죠.

하지만 원화가치 하락에 달러로는 0.9% 역성장이 예상되고 있는데요.

환율 관리가 발등의 불이 된 한 주 다양한 기업소식들 찾아 기업기상도 시작합니다.

이번주 맑은 기업 현대차그룹으로 시작합니다.

미국 관세 악재에서 일단 탈출했습니다.


경주 한미정상회담 계기로 타결된 관세협상에서 대미투자법 발의하는 달 1일, 즉 11월1일부터 미국이 자동차 관세를 25%에서 15%로 소급적용해 낮추기로 했죠.

국회에서 법 발의되자 미국이 관보에 낮추겠다 공표했습니다.

그간 일본,유럽보다 불리하던 상황이 최소한 같은 선에서 경쟁하게 바뀐 겁니다.


물론 한미 자유무역협정으로 철폐된 관세를 15%나 물고 수입 미국차엔 관세 못 물리는 19세기식 불평등 협정이죠.

그런다고 국내에 미국차 판매 늘 이유 없고 오히려 미국에선 무리한 고관세에 반발, 소송 늘고 있죠.

미국도 빨리 정상화하기를 바랍니다.


다음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입니다.

인공지능 AI칩 시장 변화 조짐에 고대역폭 메모리 HBM 호황 더 같 것 같습니다.

구글의 새 AI 제미나이3가 챗GPT 위협하는 성능 보이자 시장에선 엔비디아 GPU 이어 구글이 브로드컴과 만든 자체 AI칩 TPU가 주목받고 수요도 늘고 있죠.

이 TPU 1개에 HBM이 6~8개 들어갑니다.

그런데 3등 미국 마이크론은 생산량 달려 추가공급 여력이 작습니다.

기술,생산량 우위인 삼성과 SK가 이 시장 나눠가질 듯합니다.

TPU는 GPU의 대체재 아닌 보완재로 예상됩니다.

양사는 엔비디아 의존도 낮추면서 새 시장도 열리는 겁니다.

내년 반도체시장도 1년 내내 한여름일 것 같습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회원 계정 대거 털린 쿠팡으로 시작합니다.

이보다 상황 나쁘기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인증 개발담당 중국인 직원이 협박메일 보내고 6월부터 5개월간 고객정보 털려도 감지 못했습니다.

3,370만개,,사실상 전 국민이 이름,주소, 최근 구매정보까지 다 털린 게 아니냔 말 나옵니다.

유심 교체로 위험 줄일 수 있는 통신사 해킹보다 더 심각하다는 말 나온 이유죠.

소송 시작됐는데 총배상액 조단위 이를 수 있고 과징금만 1조원 될 수 있단 관측 나옵니다.

여기에 납품사 고율수수료에, 책임 없이 권한만 행사하는 미국인 대주주 비판, 정보 유출을 노출로 표현한 것까지 동네북 됐습니다.

혁신 내세운 미국인 최대주주에 미국 상장사라 최첨단인줄 알았는데 아닌가 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유출 자체를 5개월간 파악 못했다는 게 놀랍다"며 과징금과 징벌적 손해배상 현실화 공개 언급했습니다.

상황이 심각해 이번 주엔 다른 기업 대신 쿠팡 문제 하나 더 보겠습니다.

당국이 쿠팡의 노동문제를 본격적으로 들여다보기 시작했습니다.

국정감사에서 쿠팡 노동자들 퇴직금 둘러싼 한 부장검사의 눈물고백이 이목 끌었는데요.

이 문제는 특검이 수사하겠지만 속출하는 노동자 사망이 더 큰 문제죠.

올해만 7명이 숨졌다는데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직접 물류센터 찾아 "해가 지면 쉬어야 한다는 게 의학계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지적하더니 야간노동과 건강권 보호 실태점검 들어갔습니다.

살려고 일하는데 일하다 죽으면 안된다는 건 절대명제입니다.

계속된 지적에도 반복되니 혹시 지배회사 최고결정권자가 너무 멀리 있고 직접 책임도 없어 심각성 체감 못한 탓은 아닌지 걱정됩니다.

다음도 지난주 다룬 홈플러스입니다. 현금유동성에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반발 부딪혀 폐점 보류했던 15곳 점포 중 서울 가양동 등 5곳 영업중단 검토한답니다.

불투명한 회사 전망에 거래처들이 거래조건 까다롭게 하거나 물건 제대로 안 줘 장사 더 안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탓이죠.

말이 영업중단이지 원래 폐점하려던 곳이라 문 닫는 게 아니냔 관측 나옵니다.

쿠팡도 미국회사지만 홈플러스 주인 사모펀드의 최고경영자도 미국인이죠.

하지만 온,오프라인 유통시장 덮친 그 피해와 충격의 수습은 온전히 한국 몫이라 유감입니다.

마지막은 KB국민과 신한, 하나,NH농협,SC제일은행입니다.

올 것이 왔습니다.

10조원도 넘게 판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 ELS 과징금 통보 말입니다.

작년 조사 때부터 홍콩H지수 ELS 불완전판매 과징금 규모 놓고 오랫동안 설왕설래했는데 금융감독원이 2조원 통보했답니다.

역대 최대고 이거 다 물면 은행 자본비율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죠.

물론, 제재심의위원회, 금융위원회 거치며 좀 줄 수도 있긴 합니다.

상품은 팔고 싶은데 위험성 말하면 안 하니 원금 손실 가능성 제대로 안 알리는 게 늘 문제죠.

금융사에서 투자 권유 받을 때 원금 손실 가능성 없는 상품은 이 세상에 없다는 점, 절대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빚 내 투자하는 빚투, 잘만 되면 적은 돈으로 많이 벌지만 원리금 부담이나 위험이 크죠.

한국이 가계부채로 인한 원리금 증가폭 세계 2위라는, 외부통계 인용한 한국은행 보고서가 있었는데요.

내수가 살려면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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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수(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