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포츠머스FC의 원정 경기가 비극적인 상황으로 멈춰섰다. 양민혁이 오랜만에 선발로 나선 경기였지만, 경기장 관중석에서 발생한 응급 상황이 사망으로 이어지며 경기는 취소됐다.
포츠머스는 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더밸리에서 열린 2025-2026 챔피언십 19라운드 찰튼 애슬레틱 원정 경기에 나섰고, 양민혁은 리그 6경기 만에 선발 출전하며 지난 경기들의 흐름을 끊어내려는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킥오프 후 약 12분 만에 예상치 못한 사건이 경기장의 공기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관중석에서 찰튼 팬 한 명이 갑작스럽게 응급 처치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고, 의료진이 즉각 투입되면서 경기는 급히 중단됐다.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대기하다가 주심의 안내로 라커룸으로 이동했고, 약 한 시간 뒤 결국 경기를 재개하지 않기로 결정됐다.
비극의 소식은 곧 공식화됐다. 찰튼 구단은 성명을 통해 “오늘 더밸리에서 열린 포츠머스와 경기에서 서포터 1명이 응급 의료 상황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깊은 슬픔에 잠겼다”고 전했다. 이어 포츠머스도 “오늘 경기에서 찰턴 서포터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큰 슬픔을 느낀다”라며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을 유가족과 친구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위로의 뜻을 밝혔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현장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매체는 “작고한 팬은 관중석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은 뒤 들것에 실려 병원에 이송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면서 경기 일정은 추후 다시 조정될 예정이며, 리그 사무국은 정확한 일정은 향후 공지할 계획이다.
예기치 못한 비극이 경기장 분위기를 뒤덮으며 양민혁의 복귀전은 그대로 멈춰섰다. 비록 경기는 치러지지 못했지만, 모든 관계자와 팬들은 한 사람의 생명을 잃은 사건 앞에서 깊은 슬픔을 나누는 시간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 10bird@osen.co.kr
[사진] 찰튼 SNS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