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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반도체 시상식 GSA 어워즈 2관왕

조선비즈 최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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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반도체 시상식 GSA 어워즈 2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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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지난 4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서 개최된 세계반도체연맹(GSA) 주최 ‘GSA 어워즈(Awards) 2025’에서 ‘연 매출 10억 달러 초과 부문 최우수 재무관리 반도체 기업상’과 ‘우수 아시아 태평양 반도체 기업상’을 수상했다고 7일 밝혔다.

세계반도체연맹은 글로벌 반도체 기술 정보 공유 플랫폼이자 허브 역할을 하는 반도체 업계 CEO 네트워크 조직이다. 25개국 이상, 250개 이상의 기업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뉴스1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뉴스1



최우수 재무관리 반도체 기업상은 증시에 상장된 반도체 기업의 재무 건전성과 성과에 대한 평가를 기반으로 선정된다. 연 매출 규모에 따라 ’10억 달러 초과‘와 ’10억 달러 이하’ 두 부문으로 나눠 시상하며 단순 매출 규모가 아닌 실질적인 재무 관리 역량과 경영 효율성을 평가한다는 점에서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서 높은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우수 아시아 태평양 반도체 기업상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위한 특별상 개념으로, 해당 지역에 본사를 둔 반도체 기업 중 제품, 비전, 리더십, 시장 성공 측면의 평가를 토대로 선정된다.

GSA 어워즈는 GSA가 1996년부터 매년 개최해온 반도체 산업 최고 권위의 시상식이다. 리더십, 재무 성과, 업계 존경도 등 다양한 부문에서 최고 성과를 거둔 기업과 개인을 선정해 시상한다.

SK하이닉스는 최우수 재무 관리 부문에서 2017년에 이어 두 번째 수상을 했고, 아시아 태평양 반도체 기업 부문에서는 첫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2개 부문 석권으로 회사는 글로벌 반도체 업계를 대표하는 우량기업으로서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회사는 “불과 2년 전 예상치 못한 다운턴으로 업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었지만, HBM 등 앞선 AI 메모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를 가장 빠르게 극복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경영 성과를 인정받게 됐다”며 “AI 메모리 시장에서의 압도적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지속 성장하는 기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2025년 들어 분기마다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다. 3분기 누적 매출 64조 원, 영업 이익 28조 원으로, 2024년에 달성한 역대 최대 연간 실적인 매출 66조 원, 영업 이익 23조 원을 훌쩍 뛰어넘는 것은 시간문제다.

재무 건전성도 크게 개선됐다. 3분기 말 현금성 자산이 27조 9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0조 9000억원 늘어난 반면 차입금은 24조 1000억원에 그쳐, 약 4조 원의 순현금 체제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시장 주도권을 공고히 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월 클린룸을 조기에 오픈한 청주 M15X 팹(Fab)은 빠른 장비 반입을 거쳐 내년 상반기 내 HBM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올해 2월 본격 착공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도 당초 계획보다 빠른 준공을 목표로 건설이 한창 진행 중이다.

이번 수상에 이어 대규모 투자까지 본격화되면서, SK하이닉스의 AI 메모리 리더십은 더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시상식에는 김주선 SK하이닉스 AI Infra 사장과 류성수 부사장이 참석했으며 김 사장이 회사를 대표해 수상했다.

김 사장은 “SK하이닉스를 대표해 수상하게 돼 영광”이라며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과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풀 스택 AI 메모리 크리에이터로서 고객과 함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며 AI 시장의 성장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효정 기자(saudad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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