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환율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던 서학개미들도 최근 환율 부담에 미국 주식 투자를 대폭 줄였습니다.
앞으로의 환율은 미국 기준금리 결정 등 굵직한 이벤트에 따라 요동칠 것으로 보이는데요.
김수빈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70원을 넘나들며 고공행진하고 있습니다.
환율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8월까지 1,300원대 초중반에서 움직이다가, 10월 말부터 급등해 1,480원에 육박했습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지난달 26일)>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에다가 우리 국내 시장에서는 구조적 외환 수요 압력이 더해져서 다른 통화 대비 더욱 민감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서학개미들의 미국 주식 매수세도 크게 둔해졌습니다.
최근 일주일간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는 8억 2천만 달러로, 직전주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고환율 자극 요인으로 꼽힌 서학개미조차 달러 환전 부담에 매수세를 줄인 겁니다.
외환시장의 관심은 잇따른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결정에 쏠립니다.
다음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경우 한·미 금리차는 1.25%포인트로 좁혀집니다.
일반적으로는 금리차가 줄면 환율도 안정되지만, 이번에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단 분석도 나옵니다.
<박형중 우리은행 애널리스트> "기준금리를 이번에 인하한다 손 치더라도 내년 기준금리 인하 경로를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못하게 제시했을 경우엔 지금보다 추가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미국 금리 인하가 증시 활황으로 이어질 경우, 서학개미 투자가 다시 확대돼 환율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결정도 변수입니다.
만일 금리 인상에 나선다면 엔화 강세가 나타나면서 단기적으로 외환시장이 더 출렁일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연합뉴스TV 김수빈입니다.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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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빈(soup@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