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싶어, 너와 너의 멍냥이 [연예개중계]
이번 '연예개중계'의 주인공은 개그우먼 박나래입니다. MBC 예능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유쾌함과 진중함을 오가며 시청자들에게 사랑받고 있죠. 그런 박나래 씨의 집에 최근 새로운 식구가 들어왔습니다. 5세 진돗개 '복돌이'입니다.
복돌이는 박나래 씨의 할머니·할아버지가 키우시던 강아지입니다. 박나래 씨와는 약 세 달 전부터 복돌이와 함께 살게 되었어요. '나 혼자 산다 - 여름 나래 학교' 편을 기억하시나요? 박나래 씨의 동료들에게 정성 가득한 밥상을 차려주시며 손녀에 대한 사랑을 숨기지 않으셨던 할머니·할아버지가 떠오르실 거예요. 항상 박나래 씨를 자랑스러워하고, '우리 손녀가 TV에 나온다'라며 행복해하셨습니다. 박나래 씨 역시 할머니·할아버지에 대한 끈끈한 애정을 보여주었어요.
안타깝게도 할아버지는 2023년, 할머니는 올해 세상을 떠났습니다. 지난 9월 방송에는 2년 만에 조부모님 댁을 찾은 박나래 씨가 빈 집을 정리하는 모습이 담겼고, 많은 시청자들이 함께 눈물을 흘렸어요.
편집자주
안녕하세요. 연예계 반려동물 이슈를 모아 격주로 전달하는 [연예개중계]입니다. 반려동물과 함께할 때 한층 더 빛나는 스타들의 이야기를 알차게 전달해 드릴게요. 알리고 싶은 스타의 이야기가 있다면 언제든 댓글로 추천해 주세요.MBC 예능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조부모님이 키우시던 개 '복돌이'와 가족이 된 개그우먼 박나래 씨의 일상이 공개됐다. 유튜브 '엠뚜루마뚜루' 캡처 |
이번 '연예개중계'의 주인공은 개그우먼 박나래입니다. MBC 예능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유쾌함과 진중함을 오가며 시청자들에게 사랑받고 있죠. 그런 박나래 씨의 집에 최근 새로운 식구가 들어왔습니다. 5세 진돗개 '복돌이'입니다.
복돌이는 박나래 씨의 할머니·할아버지가 키우시던 강아지입니다. 박나래 씨와는 약 세 달 전부터 복돌이와 함께 살게 되었어요. '나 혼자 산다 - 여름 나래 학교' 편을 기억하시나요? 박나래 씨의 동료들에게 정성 가득한 밥상을 차려주시며 손녀에 대한 사랑을 숨기지 않으셨던 할머니·할아버지가 떠오르실 거예요. 항상 박나래 씨를 자랑스러워하고, '우리 손녀가 TV에 나온다'라며 행복해하셨습니다. 박나래 씨 역시 할머니·할아버지에 대한 끈끈한 애정을 보여주었어요.
안타깝게도 할아버지는 2023년, 할머니는 올해 세상을 떠났습니다. 지난 9월 방송에는 2년 만에 조부모님 댁을 찾은 박나래 씨가 빈 집을 정리하는 모습이 담겼고, 많은 시청자들이 함께 눈물을 흘렸어요.
이날, 박나래 씨는 한 가지 결심을 했습니다. 할아버지가 키우시던 진돗개 '복돌이'를 가족으로 맞이하기로 한 것입니다. 박나래 씨는 항상 많은 사람들을 집으로 초대하고,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며, 부지런과는 거리가 먼 생활을 방송에서 보여주었는데요. 복돌이와 함께하며 박나래 씨는 많은 변화가 생겼다고 해요.
박나래 씨는 조부모의 집에서 키우던 개 '복돌이'를 데려와 반려생활을 시작한지 두달 반이 지났다. 유튜브 '엠뚜루마뚜루' 캡처 |
이른 아침 눈을 뜬 박나래 씨. 가장 먼저 복돌이와 아침 인사를 합니다. 1층 한편에 복돌이만을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죠. 밥그릇과 물그릇, 배변패드, 집, 장난감이 널려있는 모습이 여느 반려인의 집과 비슷하죠. 복돌이를 위한 공간은 마당에도 있습니다. 아침이 되면 마당을 자유롭게 뛰어다닐 수 있도록 문을 열어준다고 해요.
다만 소품이 많고 사람들이 많이 드나드는 2층은 복돌이 출입 금지 구역으로 정했어요. 그렇지만 복돌이는 2층이 궁금한가 봐요. 슬쩍 눈치를 보며 박나래 씨의 뒤를 쫓아가려고 합니다. 하지만 박나래 씨의 호통에 금방 뒤돌아 내려갑니다.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은 건 모든 개린이가 똑같습니다.
반려견 '복돌이'와의 반려생활 이후 박나래 씨는 1층에 복돌이를 위한 반려용품과 전용 공간을 마련했다. 유튜브 '엠뚜루마뚜루' 캡처 |
초보 반려인인 박나래 씨는 복돌이 옷 입히기에도 어려움을 겪습니다. 할머니 · 할아버지와 함께 살던 복돌이를 위해 준비한 시골풍 김장 조끼. 옷 입히는 법을 모르는 박나래 씨도, 옷이 어색한 복돌이도 서로 당황합니다. 복돌이의 마음을 잘 모르겠다는 박나래 씨는 복돌이를 끌어안고 한 시간을 운 적도 있다고 해요. 함께 출연한 반려인들은 처음부터 완벽할 수는 없다며 위로의 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반려견 '복돌이'에게 새 옷을 입히는 박나래 씨의 모습. 유튜브 '엠뚜루마뚜루' 캡처 |
아직 서로 알아갈 길이 먼 박나래 씨와 복돌이의 사이. 방송에서 박나래 씨와 복돌이는 방문 교육을 받고 산책 연습을 진행하기도 했는데요. 그중 하나는 바로
이에요. 콜링은 반려견이 보호자의 부름에 즉시 반응해 오는 행동을 말해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위급 상황에서 반려견을 지킬 수 있는 중요한 교육입니다. 교육 전문가는 콜링 교육을 위해 가장 먼저 집 안의 간식을 치우고, 간식은 약을 먹을 때나 교육이 필요할 때만 사용하도록 했습니다. 간식의 타이밍을 보호자가 조절해야 반려견이
는 점을 분명히 인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려견 교육전문가로부터 교육을 받고 있는 박나래 씨의 모습이 MBC 예능 '나 혼자 산다'를 통해 방송됐다. 유튜브 '엠뚜루마뚜루' 캡처 |
교육 후 박나래 씨는 복돌이와 함께 산책을 나섰습니다. 복돌이가 살았던 목포는 조용하고 한적한 데 비해, 사람과 차량이 많은 서울의 환경은 아직 낯설기만 합니다. 계단을 오르는 것도 복돌이에게는 하나의 도전입니다. 복돌이는 간식의 도움으로 한 발씩 천천히 계단을 올라가며 자신감을 쌓았고, 조금씩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반려견에게 산책은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복돌이처럼 조심성이 많고 산책을 두려워하는 반려견이라면, '많이 걷기'보다 '산책 자체를 긍정적으로 기억하게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집 앞까지만 나갔다 돌아와도 차분하게 경험을 마무리했다면 성공적인 산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MBC 예능 '나 혼자 산다'를 통해 개그우먼 박나래 씨가 반려견 복돌이와 함께 산책하는 모습이 방송됐다. 유튜브 '엠뚜루마뚜루' 캡처 |
또한 사람이나 다른 자극을 멀리서 바라보며 크게 겁먹지 않는다면 그것 역시 중요한 진전입니다. 한적한 곳에서 시간을 보내며 주변 환경을 차분히 익히도록 돕는 것도 좋은 방법인데, 이때 반려견이 사람이나 어떤 자극을 인식하는 순간 바로 간식을 제공해 '이 환경은 안전하다'는 경험을 쌓게 해주세요. 하루 식사량을 산책 중 보상으로 나눠 사용하는 것도 충분히 좋은 방법입니다.
복돌이는 특히 도로나 차량에 대한 두려움이 큰 모습을 보였는데요. 복돌이처럼 소리나 움직임에 민감한 아이들은 클락션, 오토바이 소리, 공사 현장 소음 등 갑작스러운 자극에 놀라 도로로 튀어나가는 위험 행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억지로 산책을 지속하기보다 둔감화와 역조건화 같은 기초 교육을 먼저 진행해 두려움을 줄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산책은 '편안함'이 바탕이 되어야 하며, 자신감이 쌓인 뒤에 조금씩 활동 범위를 넓히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날 방송에서 박나래 씨는 복돌이와 산책하며 줄에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신나서 앞으로 치고 나가는 복돌이와 뒤에서 균형을 잡느라 애쓰는 박나래 씨의 모습은 초보 반려인이라면 누구나 겪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루즈 리쉬 워킹, 즉 줄이 느슨한 상태에서 보호자와 반려견이 편안하게 걷는 연습입니다. 줄 당김이 줄어들면 보호자와 반려견 모두 안정적인 산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개그우먼 박나래 인스타그램 캡처 |
박나래 씨는 SNS에 복돌이와의 일상 사진을 올리며 반려 생활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했는데요. 많은 반려인들이 복돌이와의 생활을 응원하며, 복돌이를 잊지 않고 거둬준 박나래 씨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특히 호구(호랑이 무늬와 비슷하게 갈색 바탕에 가늘고 선명한 줄무늬가 보이는 진돗개)라고 차별받던 진도 아이들이 복돌이로 인해 사랑받기 시작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답니다.
물론 박나래 씨의 모습이 완벽했다고 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복돌이를 생각하고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완벽한 진심입니다. 복돌이의 마음을 알고 싶다며 눈을 맞추는 박나래 씨와, 그런 박나래 씨에게 고개를 기대며 웃고 있는 복돌이의 모습. 할머니 할아버지께서도 기쁘게 바라보고 계실 거예요.
반려견과 함께하는 일상은 반드시 시행착오를 동반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과정에서 보호자가 계속 배우고 행동을 개선해나가는 태도입니다. 방송을 통해 박나래 씨가 보여준 모습은 '의지와 노력'에 많은 박수를 보냅니다! 앞으로도 박나래 씨와 복돌이가 서로에게 안정적인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기대할게요.
김건희 동그람이 에디터 ghkim@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