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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지막 미국 FOMC…원·달러 환율, 방향성 전환하나[주간외환전망]

이데일리 유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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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지막 미국 FOMC…원·달러 환율, 방향성 전환하나[주간외환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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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 미국 FOMC서 금리 인하 확실시
시장은 파월 의장 발언과 점도표 주시
“파월, 보험성 3연속 인하로 마무리 전망”
“원·달러 환율, 1400원 후반대에서 소폭 하락”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올해 마지막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벤트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달러 약세 전환에 따른 원·달러 환율의 소폭 하락이 예상된다. 기준금리 인하로 미국 증시가 재차 상승할 경우 해외 투자 지속에 따른 달러 수요가 이어지면서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AFP

사진=AFP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1460~1470원대 박스권 장세를 이어갔다. 금융정보업체 KG제로인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 5일 새벽 야간장을 포함한 환율 종가는 1473.30원으로 직전주 대비 1.8원 상승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한주간 99포인트에서 98포인트로 소폭 내렸지만 환율 레벨은 전주 대비 오른 셈이다. 이는 국내 달러 수급 요인이 환율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에 들어오는 달러보다 나가는 달러가 많다는 의미다.

실제로 지난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국제수지를 살펴보면 경상수지는 68억 1000만달러 흑자 기록에 그쳤지만, 금융계정에서의 내국인 해외증권투자는 172억 7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경상수지의 두 배 넘는 수치로, 한은은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 기조가 11월까지 증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 수요가 유지되는 가운데 당국의 개입 의지 등을 감안하면 1470원대가 고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환율 상승의 배경은 단연 해외투자에 따른 달러 수요, 수급”이라면서 “1분기와 달리 달러 조달이 어려운 환경은 아닌데다 당국 개입 의지와 여력 역시 1470원대 고점 인식이 확산한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이번주 역시 1400원 후반대 하방경직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진경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FOMC 회의에서 금리인하 결정 시 대외 강달러 완화 속 소폭 환율 하락이 가능하다”면서도 “다만 최근 대외 달러 요인보다 대내 요인에 연동이 강화하면서 대내 달러 수요가 유지되는 점이 환율 하락폭을 제한할 것”이라고 짚었다.


올해 마지막 FOMC도 주요 이벤트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우선 파월 의장은 불필요한 노동시장의 추가 약화를 방지하기 위해 지난 9월부터 시작된 3연속 보험성 인하가 마무리됐음을 공식화하고 이후는 데이터에 따라 결정할 것임을 강조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기정사실화한 12월 인하보단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과 점도표에서의 내년 금리 인하 예상 횟수에 시장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