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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복귀 효과 확실하다! 토트넘 '7번' 시몬스 18경기 만에 데뷔골 폭발→브렌트포드전 2-0 완승

포포투 김아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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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복귀 효과 확실하다! 토트넘 '7번' 시몬스 18경기 만에 데뷔골 폭발→브렌트포드전 2-0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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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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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손흥민의 런던 복귀를 앞두고 '손흥민 후계자' 사비 시몬스가 마침내 토트넘 데뷔골을 터뜨렸다. 토트넘도 5경기 만에 승리를 챙겼다.

토트넘 홋스퍼는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PL) 15라운드에서 브렌트포드를 2-0으로 꺾었다. 이 승리로 토트넘은 공식전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의 부진에서 마침내 벗어났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친정팀' 브렌트포드 상대로 과감한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시몬스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기용했는데 이 선택이 완벽하게 적중했다. 시몬스는 경기 초반부터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었고, 내내 존재감을 보여줬다. 전반 25분 페드로 포로의 롱 패스를 컷백으로 내줬고, 히샬리송이 이를 마무리하면서 선제골에 도움을 기록했다.

여기에 마침내 토트넘 데뷔골까지 터뜨렸다. 시몬스는 전반 43분에는 상대 볼을 탈취한 뒤 환상적인 드리블 후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만들었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18경기 만에 기록한 첫 득점이었다. 결국 경기는 토트넘의 2-0 승리로 마무리됐다. 5경기 동안 이어졌던 부진의 흐름을 시원하게 끊어내는 의미 있는 승리였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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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까지 토트넘 분위기는 바닥에 가까웠다. PL 10라운드 첼시전에서 미키 반 더 벤과 제드 스펜스의 '악수 거부' 장면이 논란이 되었고, 13라운드 풀럼전 이후에는 팬들과의 갈등까지 불거졌다. 굴리엘모 비카리오의 실책으로 실점이 나오자 홈 팬들의 야유가 쏟아졌고, 이에 토마스 프랭크 감독과 페드로 포로가 공개적으로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며 논란은 더욱 커졌다.


성적 또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토트넘은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11경기에서 2승 3무 6패에 그쳤다. 시즌 초반에는 안정적인 수비를 앞세워 상위권을 유지했지만, 시간이 흐르며 손흥민의 공백이 점차 팀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고,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흔들리는 모습이 이어졌다.

시몬스의 활약으로 토트넘은 기세를 회복했다. 그는 1골 1도움으로 팀 승리를 이끌면서 RB 라이프치히 시절 보여줬던 특출남과 번뜩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 기준으로 시몬스는 평점 8.8점을 받으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고, 키패스 1회, 빅 찬스 메이킹 1회, 슈팅 4회, 유효슈팅 2회, 태클 1회, 리커버리 7회 등을 기록하며 손흥민에게 물려받았던 '7번' 유니폼의 무게를 스스로 증명해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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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시몬스도 기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과정을 믿어. COYS(토트넘 화이팅)"라고 짤막한 문구를 남기며 데뷔골을 기념했다. 이에 십자인대 장기 부상으로 이탈 중인 손흥민의 절친이자 부주장 매디슨도 축하를 전했다. 매디슨은 댓글을 통해 "이제 버스처럼 골이 줄줄이 나올 거야 아들"이라는 애정어린 댓글로 시몬스를 격려했다. 특히 '아들'이라는 단어로 손흥민 뒤를 잇는 시몬스의 앞으로의 활약을 예상하게 했다.

이제 토트넘은 손흥민이 돌아오기 전 자신감을 회복하고 다음 경기에 임할 수 있게 됐다. 토트넘은 오는 10일 슬라비아 프라하와 홈에서 UCL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에 앞서 손흥민의 정식 고별식이 준비되어 있다. 한국에서 고별전을 가졌던 손흥민은 런던에서도 작별인사를 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었고, 프라하전에서 이를 기념하게 됐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벽화를 준비하는 등 레전드의 방문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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