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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통일교 수사서 민주당만 빼준 특검, 당장 구속감”

조선일보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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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통일교 수사서 민주당만 빼준 특검, 당장 구속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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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뉴스1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뉴스1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통일교가 더불어민주당 정치인에게도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하고도 수사를 하지 않은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을 향해 “당장 구속감”이라고 했다.

한 전 대표는 6일 페이스북을 통해 “통일교 금품로비 수사에서 민주당만 쏙 빼준 민주당 하청업자 민중기 특검이야말로 민주당이 신나서 추진하는 위헌적인 법왜곡죄(민주당 법안 상, ‘적용해야 함이 분명한 법령을 적용하지 않거나 왜곡하여 적용한 경우’) 최악의 적용 대상”이라며 “물론 위헌적 법왜곡죄 없이도 현행법으로도 직무유기, 직권남용 등으로 당장 구속감”이라고 했다.

한 전 대표는 “민주당은 자기들이 통일교한테 받은 거액의 돈과 시계는 불법이 아니라 합법이라는데, 그런 헛소리 하려거든 민주당은 ‘그동안 계속 통일교 돈 받아먹어 왔다’고 털어놓으시라”며 “앞으로 민주당에 입당하면 수천만 원 현금과 명품 시계를 받아 먹어도 되는 건가”라고 했다.

한 전 대표는 “통일교 돈, 시계 받은 사람들 이미 그 충격적인 실명들이 다 알려져 있다. 그들이 문재인 쪽 사람들이라 민주당 내의 권력 투쟁이 예상된다고들 한다”며 “그런 거 상관없이 ‘걸리면 가야’ 하는 거다. 통일교 돈 받아먹을 때, 그런 생각 못 했나”라고 했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검은 지난 10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2022년 국민의힘 시도당 및 당협위원장 20명에게 통일교 자금 1억4400만원을 불법 후원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기소했다. 그런데 윤 전 본부장은 특검 조사를 받으면서 “민주당 의원 2명에게도 수천만원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은 2명 중 22대 현역 의원인 1명에게는 현금 수천만원과 고가의 시계를, 현재는 의원이 아닌 1명에게는 현금만 건넸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백승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민주당 후원 건은 통일교의 일부 지구장이 민주당 소속 정치인을 후원했다지만, 후원 자체가 불법이 아니고, 국민의힘처럼 조직적 동원에 따른 불법후원은 전혀 아니었기에 수사 선상에 오르지 않았던 것”이라며 “이는 법과 증거에 따른 판단이지, 정치적 고려나 편파 수사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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