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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40세' 산티 카솔라가 커리어 첫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카솔라는 과거 아스널에서 엄청난 임팩트를 남겼다. 지난 2012-13시즌 아스널에 합류했는데, 양발을 활용한 탈압박, 슈팅, 패스 등을 보여주며 프리미어리그(PL)를 호령했다. 데뷔 시즌에만 49경기 12골 13도움을 올릴 정도였다. 이후에도 꾸준하게 활약하고 있었지만, 예기치 못한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 2016년 10월, 심각한 아킬레스건 부상을 입은 것. 카솔라는 복귀를 위해 무려 11번의 수술을 받아야 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그 중 한 수술에서 감염으로 괴저(조직 괴사)가 생기면서, 의사들은 '다시 걷기만 해도 감사해야 한다'고 말할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카솔라는 끝내 재건 수술을 받은 뒤 재활을 통해 복귀에 성공, 비야레알과 알 사드를 거치며 커리어를 이어 나갔다.
어느덧 은퇴를 바라보는 나이에 접어든 카솔라. 지난 2023-24시즌을 앞두고 '친정' 레알 오비에도로 복귀했다. 오비에도에서도 출전 시간이 많이 보장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지난 시즌 스페인 라리가2 승격 플레이오프(PO) 준결승 2차전에서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작렬하며 팀을 PO 결승으로 이끌었다. 결국 PO 결승 2차전에서도 득점에 성공하며 오비에도를 25시즌 만에 라리가로 끌어 올렸다.
감동적인 스토리였지만, 오비에도는 라리가에서 혹독한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리그 15경기가 진행된 현재, 2승 4무 9패(승점 10)로 강등권인 '19위'에 위치해 있다. 이번 시즌 유력한 강등 후보로 지목되고 있는 오비에도다. 카솔라는 10경기 중 4경기에 선발로 나섰지만, 아직까지 공격 포인트는 없다.
그러던 중 커리어에 '유일한 오점'을 남긴 카솔라다. 카솔라는 6일 오전 5시(한국시간) 열린 리그 15라운드 레알 마요르카전에 선발 출전했다. 양 팀은 후반 종료 직전까지 0-0으로 팽팽히 맞서고 있었는데, 카솔라는 무리한 태클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경합 과정에서 시도한 태클이 정확하게 상대의 발목을 향했다.
당초 주심은 카솔라에게 경고를 부여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 이후 판정은 번복, 카솔라에게 다이렉트 퇴장을 선언했다. 카솔라는 주장 완장을 벗고 경기장을 빠져 나와야 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오비에도는 막판 수적 열세에도 실점을 내주지 않으며 0-0 무승부를 기록, 승점을 1점이라도 땄다.
카솔라 입장에서는 뼈 아픈 기억으로 남을 경기다. 40세에 커리어 최초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기 때문. 영국 '트리뷰나'는 "카솔라는 아스널 소속이었던 지난 2015년 첼시전에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한 바 있다. 하지만 카솔라는 이번 경기에서 40세의 나이에 생애 최초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며 집중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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