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이 2개 대회 연속 유럽 2개국과 한 조에 묶인 조 추첨 결과에 "까다로운 조합에 걸렸다" 씁쓸해 하면서도 여전히 '북중미 대권'을 꿈꾸고 있음을 강조했다.
일본은 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의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네덜란드, 튀니지, 유럽 PO 패스B 승자와 F조에 편성됐다.
유럽 PO 패스B에서는 우크라이나, 폴란드, 스웨덴, 알바니아가 경쟁한다.
“어느 상대를 봐도 모두 강팀이고 플레이오프를 통해 결정될 한 팀 역시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유럽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쳐온 팀이 올라오게 된다. 상당히 힘든 조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속마음을 털어놨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또다시 유럽 2개국과 같은 조가 된 것에 대해선 “유럽은 일상적으로도 치열한 각축을 벌이는 대륙이다. 실력 있는 나라가 매우 많기 때문에 어려운 조가 될 거라 생각한다”고 귀띔했다.
이어 “튀니지 역시 아프리카 예선에서 무패(9승 1무)를 기록했고 실점 하나 없이 올라온 팀이다. 수비가 매우 탄탄하고 경기 운영이 세련된 강호라 본다. F조 어느 국가와 상대하더라도 결코 쉬운 경기는 되지 않을 것”이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모리야스 감독은 이에 대해 “세계 최정상급 전력을 갖춘 나라다. 아직 월드컵 우승 경험은 없지만 결승에만 3차례 올라간 전통의 강호”라며 신중론을 폈다.
“아울러 상대보다도 우리 스스로가 어떤 경기에서든 우리 힘을 최대한 발휘해 적을 능가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우리를 중심에 두고 제 실력을 100% 끌어낼 수 있도록 고민하면서 앞으로 상대국에 대한 대비를 해나가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선수들이 (개인적인 차원에서) 치열한 월드컵 대표팀 경쟁을 뚫고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각자 소속팀에서 존재감을 더욱 확실히 보여주고 조금씩이라도 성장해 일본 대표팀 밀알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우리 모두는 월드컵에서 우승을 목표로 싸운다는 신념을 공유하고 있다. 결코 쉽게 이룰 수 있는 목표는 아니지만 반드시 이룰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준비해 대회에 임하겠다”며 여전히 월드컵 포디움 입성을 향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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