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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코리아컵 정상으로 ‘더블’ 완성…투혼의 광주FC 꺾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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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코리아컵 정상으로 ‘더블’ 완성…투혼의 광주FC 꺾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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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의 송민규가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 광주FC와 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북 현대의 송민규가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 광주FC와 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북 현대가 코리아컵 우승으로 시즌 ‘더블’(2관왕)을 해냈다.



거스 포옛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 광주FC와 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2-1로 이겼다. 우승 상금 3억원.



올 시즌 K리그1 정규리그를 제패한 전북은 코리아컵 정상에 오르며, 2020년에 이어 5년만에 다시 더블을 일궈냈다. 전북은 또 코리아컵(FA컵) 트로피만 6개 수집해, 포항 스틸러스와 함께 최다승 부문 공동 1위가 됐다.



선수단 몸값 등에서 전북에 비해 크게 열세인 광주는 창단 이후 첫 코리아컵 우승을 위해 분전했지만, 두터운 선수층을 확보한 전북을 넘어서지 못했다. 하지만 전반 실점에도 후반 동력을 끌어올리며 동점골을 생산했고, 연장전 종료 직전까지 파상적인 공세로 전북을 몰아붙이는 등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이정효 감독이 빚어낸 광주 축구의 힘이다.



결승전 대결은 시작부터 강대강 대결이 이뤄졌고, 선수들의 격한 부딪힘과 쓰러질 때의 과잉 액션으로 경기는 자주 끊겼다. 판정에 대한 불만이 나오면서, 경기에만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앞서 준결승 2차전에서 과도한 판정 항의로 퇴장당한 전북의 포옛 감독은 이날 관중석에 경기를 지켜봤고, 타노스 수석코치와 정조국 코치가 벤치에서 선수들을 지휘했다.



광주FC의 심상민이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 전북 현대와 경기에서 슈팅하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FC의 심상민이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 전북 현대와 경기에서 슈팅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정효 광주 감독도 이날 전반 40분 주심의 판정에 거세게 항의하다가 옐로카드, 레드카드를 잇달아 받고 퇴장당하면서 과열 분위기가 확산됐다.



이런 여파로 전반 추가시간은 7분이 주어졌고, 전북은 전반 49분 이동준의 선제골로 기선을 잡았다.



갈길 바쁜 광주는 후반 5분 주전 김경민 골키퍼마저 부상으로, 노희동 골키퍼로 교체되면서 더 큰 위기감을 느꼈다.



하지만 광주 선수들은 한발짝 더 뛰고, 효율적인 공 전개로 전북의 배후로 자주 침투했고, 결국 후반 25분 동점골을 뽑아냈다. 광주의 골잡이 프리드욘슨은 측면에서 신창무가 올린 공을 골지역 왼쪽에서 헤이스가 머리로 받아 건네주자, 튕겨 오르는 공을 그대로 머리로 꺾어 골망을 흔들었다.



정규 시간 동안 치열한 공방을 펼치며 1-1로 마친 두 팀은 연장전에 들어갔고, 연장 전반 11분 광주의 조성권이 전북의 이승우를 넘어뜨려 퇴장당하면서 변수가 생겼다.



전북은 수적 우위를 누렸고, 연장 전반 11분 이승우가 결승골을 생산해 다시 앞서 갔다. 이후 이승우가 연장 후반 2분 상대 권성윤과 볼 경합 과정에서 거칠게 목 부분을 가격해 퇴장당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끝까지 우위를 지키며 경기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