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롭게도 발데스는 직전 타석에서 만루홈런을 허용했다. 구종 선택 문제로 포수와 의견 차이를 보인 뒤 만루홈런을 맞았고, 다음 타석에서 포수가 생각 못 한 위치에 직구를 던졌다. 포수에게 화풀이했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발데스에게 비난이 쏟아졌다. 에이전트는 발데스가 그럴 선수가 아니라며 적극 해명했다.
시간이 지나 발데스는 FA 자격을 얻었다. 좌완 선발투수 중에서는 최고 수준으로 꼽히는 거물 FA다. 하지만 9월의 논란은 아직 식지 않은 것 같다. 에이전트가 최근 메이저리그 단장회의에서 발데스를 홍보하며 '인성 논란' 오해를 불식시키는데 상당히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미국 디애슬레틱은 "앞으로 몇 주 안에 어떤 팀이 발데스와 장기계약을 맺을 것이다. 팀은 30대 나이에도 효과적으로 투구할 수 있는 그의 재능을 믿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계약에는 숨은 의미도 있다. (메이저리그 팀들은)클럽하우스나 경기장에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선수에게 그런 돈을 주지는 않는다. 인성이 갖춰진 선수에게 투자한다"고 썼다.
디애슬레틱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회의 기간 발데스의 에이전시가 그에 대한 홍보 영상을 공유했다. 대형 에이전시가 흔히 하는 일이지만, 이번 홍보에서 눈에 띄는 점은 영상이 발데스의 배경과 성격을 알리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는 점이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휴스턴 내부에서 발데스의 성실성에 대해 의문을 품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포수를 때리는 불편한 장면이 나오기는 했지만, 발데스는 휴스턴에서 뛰는 동안 동료들의 지지를 받는 선수였다"고 덧붙였다.
휴스턴 조 에스파다 감독 또한 "발데스는 내가 전장에 함께 데려가고 싶은 선수다. 그 사건 때문에 평판이 떨어졌다는 점은 이해한다. 나는 발데스와 6~7년을 함께했다. 전투가 벌어지면 발데스가 내 곁에 있었으면 한다"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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