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
[포포투=김재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후벵 아모림 감독의 경질을 다시 검토할 전망이다.
유럽 축구 소식을 다루는 '인디카일라 뉴스'는 5일(이하 한국시간) "맨유 내부에서 아모림의 거취를 두고 고위급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공동 구단주인 이네오스 측은 아모림 감독에게 더 많은 시간을 주는 쪽으로 기울어져 있지만, 글레이저 측은 변화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이어서 "글레이저 가문은 맨유의 최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소수 지분자인 짐 랫클리프 경의 이네오스 측은 구단의 전반적인 운영을 맡고 있다. 그럼에도 글레이저 측이 감독 거취 문제에 개입해야 한다고 판단한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아모림 감독은 지난해 11월 맨유에 부임했다. 당시 맨유는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고 아모림 감독 선임으로 '승부수'를 던졌지만, 극적인 반전은 없었다. 지난 시즌 맨유의 최종 성적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5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토트넘 홋스퍼에게 패하면서 '무관'에 그치기도 했다.
사진=게티이미지 |
이렇게 좋지 못한 흐름은 이번 시즌 초반까지 이어졌다. 첫 공식전 5경기에서 1승 2무 2패로 부진했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벤자민 세스코, 브라이언 음뵈모, 마테우스 쿠냐 등의 선수를 영입한 효과가 경기력적으로 전혀 나오지 않았다. 이에 경질설이 불거졌다. 당시 후임 감독 후보들의 구체적인 이름이 거론되기도 했다.
그러나 랫클리프 구단주는 아모림 감독을 지지했다. 그는 10월 진행된 인터뷰에서 "아모림 감독은 자신이 위대한 감독이라는 것을 3년에 걸쳐 증명해야 한다. 그게 내가 생각하는 기준이다"라고 밝혔던 바 있다. 이후 맨유는 5경기 무패를 기록하는 등 반등에 성공하면서 여론은 사그라들었다. 해당 기간 동안 '노스트웨스트 라이벌' 리버풀을 꺾는 등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사진=게티이미지 |
하지만 지난 25일 펼쳐졌던 PL 12라운드에서는 1명이 퇴장 당한 에버턴에게 패했으며, 5일 있었던 PL 14라운드에서는 강등권 팀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상대로 무승부를 거두며 다시 위기에 봉착했다.
결국 이에 맨유의 가장 큰 지분을 가지고 있는 글레이저 가문이 아모림 감독의 경질을 주장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과연 랫클리프 구단주의 결단과는 다르게 아모림 감독이 해임되게 될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저작권자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