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본명 임효준은 2018 평창 올림픽 당시 대한민국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쇼트트랙 첫 금빛 사냥에 성공한 인물이다. 당시 임효준은 1500m 금메달, 500m 동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쇼트트랙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렸다.
그러나 2019년 사건이 터졌다. 진천선수촌에서 남녀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들끼리 장난을 치는 과정에서 동료를 잡아 당기는 과정에서 바지가 일부 벗겨지며 엉덩이 윗부분을 노출시켰다. 이에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당해 논란이 발생했다.
그러나 징계 이후 대표팀은 물론 소속팀과도 재계약을 하지 못한 임효준은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중국 귀화를 선택했다. 2022 베이징 올림픽에 나서지 못했던 그가 무려 8년 만에 다시 올림픽 대표팀에 승선하면서 금메달 사냥을 노린다.
린샤오쥔은 지난 10월 캐나다에서 펼쳐진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1, 2차 대회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500m, 1000m, 1500m 모두에서 낙마하며 메달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에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한 달 동안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전지훈련을 통해 폼을 끌어올렸고, 3차 대회에서 500m 은메달을 차지하며 실력을 입증했다.
중국 현지에서는 린샤오쥔을 둘러싼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커지고 있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5일 "중국은 린샤오쥔이 금메달을 가져다줄 것이라 믿고 있으며, 그의 복귀가 올림픽 구도 자체를 흔들 수 있다"고 전했다. 일부에서는 평창 당시 한국 선수들을 상대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안현수(빅토르 안)의 사례를 언급하며 "한국이 다시 한 번 만만치 않은 경쟁자를 맞이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현실적인 평가 역시 존재한다. "린샤오쥔의 현재 컨디션은 평창 시절과 확연히 다르다"고 지적했다. 국적 변경 과정에서의 긴 공백, 부상 누적, 법적 문제 등이 겹치며 예전만큼의 폼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500m에서는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1,000m와 1,500m에서는 A파이널 진입조차 쉽지 않은 경기력이 반복되고 있다. 중국 내에서도 "금메달 가능성이 있는 종목은 사실상 500m뿐"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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