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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증권사 자본확충 몸부림.."근데 속내는 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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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증권사 자본확충 몸부림.."근데 속내는 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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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증권사들의 자본확충이 절정에 달하고 있습니다.
대형증권사는 새로운 먹거리를 위해 중소형 증권사는 PF 위험을 줄이기 위해. 각각의 속내는 다릅니다.
이도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증권사들이 경쟁적으로 자본 확충에 나서고 있습니다.


발행어음 인가 요건이 신청 당시 자기자본 4조원이었지만, 내년부터 '2년 연속 4조원 이상 충족'으로 강화됩니다.

그러자 일부 증권사들이 연내 인가를 받기 위해 적극적으로 자본을 늘리고 있는 것입니다.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 선정과 초대형 투자은행(IB) 체제 구축 등을 위해서도 자본 확충이 불가피한 게 사실입니다.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메리츠증권 등 4개 증권사가 발행어음 인가를 신청했으며, 현재 금융당국의 최종 인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메리츠증권은 발행어음 인가를 앞두고 운영자금 확보 등을 위해 500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CPS)를 발행하며 자기자본을 7조7000억원으로 끌어올렸습니다.

이에 따라 IMA 인가 요건인 8조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신증권 역시 최근 330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을 통해 자기자본을 3조7000억원으로 늘리며 초대형 IB 요건 달성에 한발짝 다가섰습니다.

[전화인터뷰] 박혜진 / 대신증권 연구원
"지금 한국금융지주랑 미래에셋증권 2개 사업자가 인가를 받았고요. 이제 추가적으로 NH투자증권이 인가를 신청한 상황입니다.

대형 증권사들의 자본 확충 목적은 신사업 진출입니다. 발행어음과 IMA 사업 인가를 받아 수신 기능을 확보하면서, 사업 영역을 크게 확장하려는 것입니다.

[전화인터뷰] 박혜진 / 대신증권 연구원
"또 굉장히 빠르게 두 개 사업자가 또 추가가 되면서 증권사들이 이제 자본에 따라서 수신 기능이 계속 추가되는 구조로 갈 수 있게 됩니다. 그러면 사실은 증권사들 운신의 폭이 굉장히 넓어지는 거니까"

이에 비해 중소형 증권사들의 자본 확충은 PF 리스크 관리 차원의 '방어적 성격'이 강합니다.

[전화인터뷰] 이혁준 / 나이스 금융평가본부 본부장
"2016년 신NCR 전면 적용과 초대형 IB 육성 방안 발표 이후 증권사들이 자기 자본을 경쟁적으로 확충하면서 부동산 PF가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단,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자본격차 확대가 실적 양극화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전화인터뷰] 이혁준 / 나이스 금융평가본부 본부장
"증권사의 대규모 자본 조달은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실적 양극화를 심화시키게 될 것입니다."

증권사들의 자본 확충이 신사업 확대와 건전성 제고라는 목표 아래 이어지고 있지만, 동시에 증권사들의 격차를 더욱 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팍스경제TV 이도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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