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정책위원회 심의 결과 '입학 불허 결정'
학교폭력 전력이 드러난 합격생을 두고 논란이 불거졌던 한국예술종합학교가 결국 해당 학생의 입학을 허용하지 않기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교육적 영향과 공동체 안전 등을 고려해 입학 불허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는 전날 입학정책위원회를 열고 학교폭력 조치 이력이 있는 합격생에 대한 입학 허용 여부를 심의한 결과 '입학 불허 결정'을 의결했다고 5일 발표했다.
입학정책위원회는 한예종 교수진과 외부 전문가 등 12명으로 구성됐으며 학생의 학교폭력 처분 내용, 교육 환경에 미칠 영향, 공동체의 안전과 학습권 보호 등을 종합 검토한 끝에 이 같은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예종은 행정절차법 등 관련 규정에 따른 후속 절차를 진행해 최종 처분을 확정할 계획이다.
지난달 28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학교폭력 가해자 기록이 있는 수험생의 합격과 관련해 현안보고를 하고 있는 편장완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연합뉴스 |
한국예술종합학교는 전날 입학정책위원회를 열고 학교폭력 조치 이력이 있는 합격생에 대한 입학 허용 여부를 심의한 결과 '입학 불허 결정'을 의결했다고 5일 발표했다.
입학정책위원회는 한예종 교수진과 외부 전문가 등 12명으로 구성됐으며 학생의 학교폭력 처분 내용, 교육 환경에 미칠 영향, 공동체의 안전과 학습권 보호 등을 종합 검토한 끝에 이 같은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예종은 행정절차법 등 관련 규정에 따른 후속 절차를 진행해 최종 처분을 확정할 계획이다.
앞서 한예종은 2026학년도 입시 과정에서 학교폭력 4호 처분(사회봉사)을 받은 수험생이 합격자 명단에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며 도마 위에 올랐다. 해당 처분은 생활기록부에 기재되는 징계로 교육부는 학교폭력 조치 이력을 대학 입시에 반영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그러나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국립대학인 한예종은 이러한 지침을 미처 파악하지 못하고 입시에 적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예종 관계자는 "2026학년도 모집 요강을 올해 3월31일 확정하는 과정에서 관련 기준을 반영하지 못했다"며 "학교폭력 조치 이력이 있는 지원자가 합격한 상황이 발생한 점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일부 대학들은 이미 지난 2025학년도 대입부터 학교폭력 이력을 전형 평가 요소로 반영해왔다.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4년제 대학 193곳 가운데 자료를 제출한 134개 대학 중 61곳이 학교폭력 조치사항을 전형 평가에 활용했으며 이 과정에서 학폭 이력이 있는 지원자 397명 중 298명(약 75%)이 불합격 처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박은서 인턴기자 rloseo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